종영 2회 남은 '닥터슬럼프' 박신혜·박형식 새롭게 꿈꾸는 행복

황소영 기자 2024. 3.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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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닥터슬럼프' 박형식, 박신혜가 다시 새로운 행복을 꿈꾸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닥터슬럼프' 14회에서 박형식(여정우), 박신혜(남하늘)는 각자 슬픔을 속이고 숨기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으로 돌아갔다. 오동민(민경민)이 세상을 떠난 후 박형식은 그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있는 받아들였고, 박신혜는 전임교수로 원래 자리를 찾아갔다.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7.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오동민이 얽힌 의료사고의 내막이 밝혀진 후 박형식과 박신혜는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박신혜는 몸담고 있던 마취과로부터 돌아오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내 손으로 밀어내고 차지하는 자리" 같다며 편치 않은 마음을 토로했다. 박형식도 오동민에 대한 원망과 분노, 동시에 이해와 그리움이 뒤엉킨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박형식은 매년 이맘때쯤 부산으로 떠난다는 박신혜 가족들의 주말여행에 따라나서기로 했다. 마침 달갑지 않았던 부모님의 입국 소식을 듣고 도망치려는 것이었다.

박형식, 박신혜, 장혜진(공월선), 현봉식(공태선), 윤상현(남바다)의 요란한 여정은 박신혜와 윤상현의 아버지를 모신 산소로 향하고 있었다. 기일을 대신해 아버지가 좋아했던 계절마다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특별한 여행을 한다는 것. 박형식은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아 한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예상과 달리 밝고 즐거운 분위기가 의아했다. 이에 장혜진은 "그리움에도 많은 종류가 있지"라며 세월이 흘러 단단하고 담담해진 것이라고 설명했고, 박형식은 "세월이 얼마나 지나야 그렇게 무뎌지는 걸까요?"라며 오동민에 대한 생각에 눈물을 쏟아냈다. 장혜진은 박형식을 엄마처럼 다독이며 "누군가를 용서하는 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 때문"이라고 위로했다.

전임교수로 병원 복귀를 고민하던 박신혜는 외삼촌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오동민의 죽음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지며 빼앗긴 기회와 자리를 되돌려 받았지만 그 때문에 힘들어하는 박형식에게 차마 말할 자신은 없었다. 걱정과 달리 박형식은 "이건 네가 열심히 살아온 일에 대한 결과일 뿐이야"라며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을 건넸다. 박신혜는 그렇게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예전처럼 최선은 다하면서도, 자신과 박형식을 챙기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병원으로 돌아간 박신혜는 얼굴 볼 새 없이 바빴고, 박형식은 졸지에 답도 약도 없는 상사병 증상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의료사고로 물었던 위약금 일부를 돌려받은 박형식은 윤박(빈대영)에게 "하늘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에 쓰려고"라며 청혼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접 박신혜의 연구실까지 찾아가 "너랑 같이 있으려고 내가 아주 큰 결심을 했어"라며 심상치 않은 운을 띄웠다. 두 사람 사이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순간, 박형식은 소이증 환아 수술을 함께 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방송 말미 박형식은 박신혜를 위해 준비한 반지를 꺼내며 마침내 프러포즈의 순간이 다가올 것을 짐작게 했다. 불행 뒤 한걸음 성큼 다가온 행복이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썸인지 호감인지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던 윤박, 공성하(이홍란) 사이에 간호사 송지우(도혜지)가 등장하며 예기치 못한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해 궁금증을 높였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닥터슬럼프'의 웃음과 설렘 가득한 마지막에 관심이 쏠린다. 15회는 1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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