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 손` 늘어난다…블랙록 현물 ETF, 두 달 만에 20만개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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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활황을 이어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도 급증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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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활황을 이어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대규모 기관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19만5985개로 나타났다.
IBIT가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거래를 시작한 이후 두 달 만에 약 20만개를 사들인 것이다.
이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다만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최근 7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기로 책정했기에, 더 늘어날 수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블랙록의 IBIT는 출시 이후 하루에 수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등 현물 ETF 가운데 다소 성격이 다른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상품이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다른 ETF와 달리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바 있다. GBTC는 거래 이후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4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룩인투비트코인(LookIntoBitcoin)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일명 '고래'(whale)라고 일컬어지는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큰 손'들의 고유 주소(unique address)는 2104개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텔레그래프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큰 손'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3% 오른 개당 6만87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9.29% 오른 상태다.
지난 5일 이전 최고 기록인 2021년 11월의 6만8990달러를 돌파, 6만9000달러를 뚫으며 2년 4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9일 새벽에는 7만170달러를 찍으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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