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 손흥민, 토트넘 아스톤 빌라 4대0 대승 견인...8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P 위업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3. 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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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2도움의 멀티 공격 포인트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32,토트넘)이 아스톤 빌라를 4대0으로 꺾는 대승에 앞장섰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 팀인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14호골 8도움으로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를 훌쩍 넘어섰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3-0을 만드는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등 3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해 리그 4위 아스톤 빌라와의 맞대결을 4-0으로 잡고 토트넘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이다. 앞서 손흥민은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자신의 시즌 13호 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월 1일 새벽 열린 본머스와의 20라운드 이후 토트넘 경기에선 약 두 달 만에 나온 손흥민의 득점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3-0으로 완전히 쐐기를 박는 환상적인 득점포로 리그 14호골을 기록했다. 거기다 7, 8호 도움을 연거푸 적립하면서 3시즌만에 리그 두 자릿수 도움에 성큼 다가섰다.

무엇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하며 리그에서 가장 기복 없는 공격수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EPL로만 한정 지으면 2021-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스포츠탈장 등의 부상으로 리그에서 10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6개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벌써 리그에서만 14호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2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손흥민은 PL 최다 공격 포인트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선두권과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따라 잡을 수 있는 정도다.

팀내 각종 지표에서도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팀 내 득점 1위인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7개)를 제치고 팀 내 도움 1위까지 됐다. 리그 전체로 따져본다면 득점 공동 4위, 도움 공동 6위 기록이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8골)에게 4골 뒤져 있지만 도움 순위에선 공동 1위 그룹과 2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공동 6위다. 손흥민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시작한다면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아직까진 충분히 선두를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117골로 23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22위 스티븐 제라드(120골)에 단 3골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의 득점이 터질 때마다 이제 새로운 전설로의 등극이 예약된 셈이다.

이날 경기 내내 조력자 역할에 집중했음에도 필요한 순간 마다 번뜩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넣은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추가 시간 1분 벼락같은 슈팅으로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거기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티모 베르너가 넣은 팀의 4번째 골 때도 도움을 작성해 이날만 1골 2도움을 몰아쳤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된 것은 물론 각종 매체들로부터 평점 9점 이상을 휩쓸며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그만큼 토트넘의 시즌 운영 전반에 매우 중요했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로 승점 53을 쌓은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아스톤 빌라가 1경기를 덜 치른 것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의 가능성을 자력으로 만들어낸 셈이다.

현재 4위 경쟁 구도가 사실상 아스톤 빌라와 토트넘의 양강 체제로 바뀌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다름 없었는데, 그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것이 매우 컸다.

경기 내용적으론 전반과 후반전 내용의 차이가 컸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뒤를 받친 공격을 택했다. 하지만 5백을 선택해 촘촘하게 수비진을 구축한 빌라의 전략에 말려 전반 70%의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 없이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후반전 시작 3분 쯤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지며 갑작스럽게 라두 드라구신이 들어오는 등 불운의 조짐이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5분 클루세브스키가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낸 이후 우측으로 쇄도한 파페 사르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리고 파페 사르가 절묘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붙여줬고 매디슨이 발만 높이 들어 갖다대는 슈팅으로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이 붙은 토트넘은 후반 8분 클루셉스키가 상대 수비수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끊어내며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공을 받아 드리블을 치고 나간 손흥민이 다시 노마크 찬스였던 좌측의 존슨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존슨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팽팽했던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토트넘으로 가져오는 한 방. 이후 선수 교체 등으로 4-4-2 포메이션으로 바꾸고 반격에 나서던 빌라는 후반 20분 존 맥긴이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곧바로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한풀 꺾이게 됐다.

이후에는 완전히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특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 공격진이 빌라 수비진을 거의 유린하다시피 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만에 손흥민이 득점을 터뜨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우측을 돌파한 클루셉스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짧게 튀었다. 그러나 자리를 잡고 있었던 손흥민이 오른발 안쪽으로 강력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3대0. 특유의 셀레브레이션으로 기쁨을 표현한 손흥민은 곧바로 3번째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4분 후 페널티박스 지역 왼쪽에서 간결한 컷백 패스를 연결해 티모 베르너의 2경기 연속골인 동시에 이날 토트넘의 4번째 득점을 도왔다.

토트넘은 후반 연거푸 터진 골에 힘입어 숙적인 빌라를 완벽하게 4-0으로 제압하면서 4위 싸움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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