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대표, 3D 중에 3D…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

2024. 3. 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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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총선 이후 이 대표가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당권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란 정치권 관측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오해되거나 또는 갈등으로 비춰진 측면이 있다"며 "실제 갈등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생각하며, 정상적인 구도로 되돌아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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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한 두번 더했다가는 주변사람 다 잃게 생겨”
“4·10 총선, 욕심낸다면 151석 확보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총선 이후 이 대표가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당권 경쟁을 본격화할 것이란 정치권 관측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는 3D(어렵고(Diffucult)·더럽고(Dirty)·위험한(Dangerous)) 중에서도 3D”라며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처음 해봤는데 한 두 번 더했다가는 주변사람 다 잃게 생겼다”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어서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오해되거나 또는 갈등으로 비춰진 측면이 있다”며 “실제 갈등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생각하며, 정상적인 구도로 되돌아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방향과 관련해선 “선대위 구조를 소위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다”며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고 세부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목표하는 의석수에 대해선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확보해 우리가 제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고, 욕심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제나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교만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에 제1당의 위치를 주거나 특히 과반을 허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겪었던 것과 상상도, 비교도 안될만큼 엄청난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 민생파괴가 이어질 것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명백하게 국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재 국정 기조를 바꾸고 정치 세력에게 경종을 울려서 방향을 바꾸게 하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자를 연이어 호명하며 “사면공천, 음란공천, 친일공천, 극우공천”이라고 비판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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