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억 이하 아파트 매매 늘었다…신생아 특례대출 효과?

김지혜 기자 2024. 3.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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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 이어진 아파트값 하락과 함께 신생아 특례대출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총 1653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954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전체 거래 2509건 중 55.1%가 9억원 이하 아파트였다.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2.6%포인트 는 것이다.

지난 7일까지 신고된 3월 거래 건수는 67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70.1%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요인을 올해 1월 29일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과 최근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거래 등으로 분석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저리로 주택구매 및 전세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로,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이 대상이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함영진 부장은 “지난 1월과 2∼3월 거래량을 비교하면 주로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9억원 이하 주택구입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진 가격조정 효과로 저가 급매물에 대한 수요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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