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라고 내버렸나"…고속도로서 울부짖은 사모예드 2마리 극적 구조[영상]

소봄이 기자 2024. 3. 11. 0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시민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견 두 마리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자 김강언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있었던 일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면서 충남 당진 서해안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1차로에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강언 씨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시민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견 두 마리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자 김강언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있었던 일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면서 충남 당진 서해안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1차로에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당시 1차로에 있던 차들이 강아지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꾸느라 도로가 정체된 상황이었다.

김 씨는 "이상하게 1차선만 정체되고 있었다. 사고 난 줄 알았고, 앞차들이 하나씩 비켜서는데 덩치 큰 사모예드 두 마리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짖고 있었다"면서 "급한 마음에 차에 내려 말을 거니 꼬리치면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김강언 씨 SNS 갈무리)

개들은 익숙한 듯 김 씨 차에 올라탔고 뒷좌석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고 한다. 김 씨는 "개들이 차를 자주 탔던 게 분명할 정도로 마치 자기네 자리인 양 얌전히 있었다"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순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119에 긴급 구조 신고를 마친 뒤 가장 가까운 서산 휴게소로 이동했다. 뒤이어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무사히 동물구조대에 인계했다.

김 씨는 "두 마리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으나 주인(이 버렸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부디 유기된 아이들이 아니고 놀다가 길을 잃어버렸길 바란다. 유기라면 (견주는) 천벌 받아라"라고 했다.

(김강언 씨 SNS 갈무리)

동시에 "저 자리에 있었다면 당연히 누구라도 주저 없이 (강아지들을) 태웠을 것"이라며 "사모예드는 순둥이인데 일단 덩치가 커서 모르는 사람들은 무서워서 쉽게 차에 태우지 못했을 거다. 대신 신고를 열심히 해주신 것 같다. 제가 신고하기 전에 이미 많은 신고가 접수됐더라.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서 마음이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된 강아지들은 각각 3세, 5세 암컷이며 내장 인식 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누리꾼들은 "고속도로면 죽으라고 내버린 거 아닌가", "고속도로 CCTV 확인 불가능하냐. 버린 거라면 처벌받아야 한다", "버린 주인은 대대손손 저주받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들 태워주셔서 감사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