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일주일…'기간제 채용 공고'에 "교실 돌아가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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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범 실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담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고 전용 공간이 없어 기존 교실을 돌아가면서 이용하는 등 현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29)는 "늘봄 업무를 전담하는 기간제 교사들이 채용되지 않아 기존 교사들이 어쩔 수 없이 늘봄 업무를 떠안고 있는 학교들이 허다하다"며 "지금도 이렇게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데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을 어떻게 시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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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전용 새 공간 만들 여력 없어 기존 교실 활용 '불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범 실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담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고 전용 공간이 없어 기존 교실을 돌아가면서 이용하는 등 현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1학기 425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하며 '참여율 100%'를 달성한 전라남도 교육청 홈페이지엔 여러 개의 늘봄학교 전담 인력 채용 공고 글이 올라와 있다.
전남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도입됐지만 아직 늘봄 전담 인력이 학교에 확보되지 않아 기존 교원들이 행정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들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세종과 강원, 경북 등 다양한 지역에서 늘봄 업무 전담 기간제 교사가 채용되지 않아 기존 교원들 각종 행정 업무와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를 떠안고 있다.
도입 전부터 전담 인력 확보 여부를 두고 교사들 사이에서 우려가 계속됐는데 시행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인력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담임교사 전체가 정규 교육과정 이후 늘봄학교의 수학과 국어 프로그램 강사로 초빙됐다"며 기존 교원의 업무 과중을 지적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29)는 "늘봄 업무를 전담하는 기간제 교사들이 채용되지 않아 기존 교사들이 어쩔 수 없이 늘봄 업무를 떠안고 있는 학교들이 허다하다"며 "지금도 이렇게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데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을 어떻게 시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늘봄 전담 공간을 새로 확보할 여력이 충분치 않아 기존 1학년 교실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거나, 도서관 등 학교 공간을 활용해 불편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늘봄 전담 교실로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는데 늘봄 운영 시간에는 다른 학년 학생들이 도서관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유휴 교실이 없는 과밀 학교로, 늘봄 전용 교실을 확보하지 못해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면서 늘봄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방과 후 기존 교실에서 업무를 했던 1학년 담임교사들은 업무 공간이 사라져서 어쩔 수 없이 1학년 맞춤 프로그램 운영 강사로 투입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늘봄학교는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2학기 전면 도입을 앞두고 현재 2741개 학교에서 우선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꾸려 인력 확보 등 늘봄학교 제도 안착을 위해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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