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즐기기만 하거라" 2년 차 신호진, 프로 첫 봄배구와 마주하다
(MHN스포츠 안산, 권수연 기자) "기대가 앞서야한다고 생각하죠"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을 눈 앞에 둔 신호진이 당차게 답했다.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결에서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꺾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2점을 따낸 OK금융그룹은 누적 57점으로 리그 3위를 확정, 이제 한 경기(3월15일 현대캐피탈전)만을 남겨놓았다.
레오가 31득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그 뒤를 이어 19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OK금융그룹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20-21시즌 이후 약 세 시즌만이다.
팀 전체적으로도 간만의 봄배구는 설레는 일이지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신인에게는 더욱 가슴 뛰는 일이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아온 신호진은 "플레이오프도, 3위도 처음"이라며 신인다운 풋풋한 소감을 먼저 내놓았다. 그는 "올해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형들과 다 같이, 누구 하나 대충하지 않고 집중해서 했기에 좋은 순위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신호진은 22-23시즌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았다.
조재성이 지난 해 병역비리로 이탈하며 리시브가 가능한 팀의 유일한 아포짓스파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팬들에 눈도장을 찍은 것은 지난 해 7월에 열린 2023 구미 도드람컵을 통해서다. 컵대회는 외인 용병이 나설 수 없기에 토종 공격수의 숨은 진가가 드러나는 대회다. 신인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통하기도 한다.
당시 신호진은 컵대회 준결승전 31득점으로 개인 최다 기록을 한 차례 세우고, 이어 다음 날 결승전에서 34득점을 폭발시켰다. OK금융그룹의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합작한 것은 물론이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이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로 신인에서 기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
신호진은 이 날 상대한 대한항공에 대해 "항상 우리가 만나면 위축되는 상대였는데, 그걸 깨는 계기"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같은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승산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걱정이 앞서느냐, 기대가 앞서느냐'는 질문에는 "기대가 앞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걱정이 생기다보면 긍정적인 생각이 잘 안 난다. 이것도 어쨌든 저에게 있어서는 경험이다. 잘되든 안되든, 즐기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굳혔다.
신호진, 송희채와 함께 들어온 'V-리그 선배' 레오도 안산에서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나, 삼성화재 소속으로는 챔피언결정전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곁에 앉은 선배들은 신호진에게 저마다의 조언을 내놓았다.
레오는 멋쩍게 웃으며 "개인적으로 신호진 너는 경기를 즐겨라"며 "너는 즐기고, 싸우는 것은 내가 하겠다. 우리 팀 선수들도 너를 도울테니 편하게 하라"며 믿음직한 답변을 전했다.
송희채는 '미쳐 줄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단기전에서는 누구 하나가 미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누가 됐던간에 잘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호진이도 시즌 내내 리시빙라이트로 잘 해왔다. 단기전에는 본인이 갖고 있는 흥이 더 플러스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인터뷰 중반 송희채와 레오가 과거 친정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신호진은 "그때는 (형들이) 다들 젊었었다"고 짓궂은 농담을 걸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곁에서 송희채의 아프지 않은 꿀밤이 날아왔다. 송희채는 92년생, 레오는 90년생, 신호진은 01년생이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오는 15일 현대캐피탈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한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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