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선대위 전환하는 민주당…선대위원장에 이해찬·김부겸 유력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20일 만나 종로구 해남2빌딩에 들어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오는 12일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공천이 마무리되는 12~13일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이 대표는 전날인 10일 기자회견에서 "공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될 시점"이라며 "선대위 구조를 소위 혁신형으로 할 건지 여러가지 논의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를 '혁신'과 '통합'을 아우르는 체제로 구상 중이다. 그는 "혁신과 통합은 언제나 다 필요한 가치"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고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선대위원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공천 과정 중 '비명횡사'(비명계 공천탈락) 논란으로 다수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힘과 제3지대 등으로 이탈했을 뿐 아니라 당 지지율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 전 총리와 김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 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라졌다. 김 전 총리 측은 최근 제안을 받은 일을 인정하면서 "선대위원장 인선과 권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답을 확정하진 못했다"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정세균 전 총리는 현재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터라 합류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