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체조국대X체육유공자1호"김소영 전 서울시의원,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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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체조 국가대표' 출신 김소영 전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53)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국가대표 출신 전문 체육인의 경험을 비롯해 장애인 당사자로서 복지 및 장애인 스포츠 분야에 대한 이해와 경력, 행정 및 입법 부분까지 아우르는 전문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내가 대한민국을 통해 받았던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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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체조 국가대표' 출신 김소영 전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53)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김 전 의원은 '꺾이지 않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체조 국가대표로서 1986 서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 사고로 1급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장애는 장애일 뿐, 한순간도 멈춰서지 않았다. 1995년 25세 때 국내 최초로 중증장애인 스키캠프를 열었고, 1991년부터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시작, 1000여대가 넘는 휠체어를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했다. 2002~2007년 5년여의 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상담학 학위를 받았고, 이후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업무 담당,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재활센터장으로 일하며 동료 장애인, 체육인들과 현장에서 동고동락했다. 2015년 체육유공자법 통과 직후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1호로 선정됐고, 2018년 '올해의 장애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8~2022년 중증장애인 최초로 서울시의회(비례)에 입성, 문화, 체육, 예술 전반에 걸친 '약자와의 동행', '모두의 스포츠'를 위한 진심 어린 의정활동으로 인정받았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 현장에서 미국 국무부와 협업해 한국과 미국의 장애아동을 위한 스키캠프를 개최했고, 2019년 제100회 서울전국체전 당시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직접 만나 받은 축하서신을 서울시에 전달했으며, 2021년 8월엔 86서울아시안게임 선수단복과 체조 국가대표 소장품 10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직접 기증했다. 2021년 장애-비장애학생 모두를 위한 '서울림운동회' 예산을 책정, 장애학생이 학교체육에서 소외되지 않는 길을 열었고, '서울시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조례'를 개정해 서울시 장애인들 누구나 장애인 체육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 전 의원은 비장애인 스포츠 국가대표, 장애인 단체 행정가, 장애인 체육 전문가, 시 의원으로서 입법, 행정 경험까지 두루 갖춘 인사라는 평가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미래' 비례대표 도전 이유에 대해 늘 그러했듯 "소명"으로 답했다. "1986년 국가대표 체조선수에서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었을 때, 삶의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은 내 소명이 됐다"고 했다. "내가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면 반드시 장애인으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소명, 그리고 그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지난 37년을 달려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중장애인들에게도 스포츠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장애인스키캠프를 열었고, 체육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장애학생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통합체육에 관심을 갖고 '서울림운동회'를 기획, 지원했다"면서 "내 자신이 중증장애인이지만 직장을 다니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방적인 복지의 수혜 대상이 아니라 '세금을 내는' 근로자가 될 수 있도록 중도장애인의 사회복귀 지원과 장애인 고용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국가대표 출신 전문 체육인의 경험을 비롯해 장애인 당사자로서 복지 및 장애인 스포츠 분야에 대한 이해와 경력, 행정 및 입법 부분까지 아우르는 전문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내가 대한민국을 통해 받았던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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