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무당' '흉한것' 통했다···비수기에도 800만 고지 밟은 '파묘' 천만 가능성↑

[서울경제]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지난 주말에도 흥행 독주를 이어가며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컬트라는 마이너한 장르에 ‘파묘’는 비수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2030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8∼10일 사흘간 127만5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67.6％)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04만여 명으로, 지난해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서울의 봄'(25일)보다 일주일 빨리 800만 관객을 넘겼다.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이라는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SF 영화 '듄: 파트 2'(이하 '듄 2')는 지난 주말 29만2천여 명(18.7％)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28만여 명으로 늘었다.

3위는 8만여 명(4.2％)을 모은 판타지 영화 '웡카'다. 지난 1월 말 개봉한 이 작품은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누적 관객 수 340만여 명이 됐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에마 스톤이 주연한 신작 '가여운 것들'은 3만8천여 명(2.1％)을 불러들여 4위로 진입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3만7천여 명·1.7％)과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3만3천여 명·1.6％)는 각각 5위와 6위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1위는 35.4％를 기록 중인 '듄 2'다.

'파묘'가 31.9％로 뒤를 쫓고 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