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도 “전공의 위협 중단하라”

전지현 기자 2024. 3. 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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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응급실 앞으로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11일 정부에 “젊은 의료인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의대 2000명 증원안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학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는 협상과 설득 대신 강압을 선택했다”라며 “정책에 반대하며 의업 포기를 밝힌 의사들은 준 범죄자로 매도되었고, 정부 정책을 반대하지만 병원에 남은 의사들은 번아웃의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증원안에 대해 “100여 명의 흉부외과 전공의조차 설득할 수 없는 정책으로는 미래의 의료를 살릴 수 없다”라고 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흉부외과 전공의는 78명이며, 신입 전공의 희망자는 29명이다. 학회는 “이 얼마 안 되는 흉부외과 전공의들도 반대하며 병원을 떠났다”라며 “이들이 없다면 대한민국 흉부외과의 미래도, 필수의료의 미래도 없다”라고 했다.

학회는 “정책을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고 협력의 명분을 찾지 못한다면, 모든 사안은 원점에서 조건 없이 재논의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필수의료패키지에 대해 “위기상황에 대한 기본조사마저 부정확하다”라며 “실태 조사, 수가 재산정, 구조적 개선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과 재정조달 계획을 포함한 필수의료 구체적 대책을 재구성하라”라고 요구했다.


☞ [위태로운 의료현장 ①] 전공의 자리 ‘땜질’ 한계…남은 의료진 “이번주 고비”
     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3110600005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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