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봄 농사' 시작‥김정은 트랙터 선물
[뉴스투데이]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첫 경제 행보는 농기계 전시회 시찰이었습니다.
그만큼 북한이 농업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 것 같은데, 요즘 북한의 농사 현실과 식량난은 어떤 상황인지 최유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북한 각지의 농촌에선 지난달 말부터 봄철 밀과 보리 씨뿌리기가 시작됐습니다.
당국은 아직 파종을 하지 못한 곳도 3월 안에는 모든 작업을 마치라고 독려합니다.
[조선중앙TV 보도 (3월 5일)] "3월 초순까지는 (파종을) 빨리 끝내야 하며, 그리고 중산간지대들에서도 3월 중하순까지는 씨뿌리기를 결속하여야 합니다."
북한은 벼농사 시기 전후로 밀과 보리 등의 이모작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 재배 면적을 늘리고 지력을 높이는 작업에 나서라며 연신 강조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첫 현장 시찰로 농기계 전시회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양강도에 농기계를 전달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3월 6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양강)도 안의 시, 군들에 능률 높은 뜨락또르(트랙터)들을 보내셨습니다."
여전히 사람과 소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비중이 높은 북한에서는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기계화 비중을 높이는 게 관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기계 상당수가 노후화돼 고장이 잦은데다가, 대북 제재 등으로 수리할 부품도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조충희/굿파머스 연구소장 (탈북민)] "(트랙터도) 60년대 70년대에 만들어진 거라서 다 노후화돼서 이제 별로 쓸 게 없어요. 타이어가 없어서 그냥 서 있는 트랙터도 많거든요."
지난해 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알곡생산을 1순위로 제시한 북한은 목표보다 많이 생산했다고 자평했지만, 연간 필요량에는 100만톤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만성적인 식량난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올해도 북한 주민들이 느끼는 식량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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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기자(yuch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7858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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