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교복' 생색내는 북한, 품질은?
[뉴스투데이]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북한에서는 4월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데 개학을 앞두고 북한이 무상 교복 선전에 나섰습니다.
최근 교복 공장도 새로 지으며 교복 생산소식에 한창이라는데 실상은 어떨까요.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요즘 북한TV에선 매일 같이 교복 생산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월 22일, 8시 보도)] "새 학년도 학생교복 생산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첫해 12년제 의무 교육을 시작한 북한은 학생들에게 교복과 교과서, 가방 등을 무상 공급한다고 선전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소나무 책가방', '민들레 학습장' 같은 이름도 지어주고 디자인 창작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면서 유난스런 후대 사랑을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 "친히 한 점 한 점 다 보아주시고 우리 학생들이 입을 교복도안을 친히 선정하여 주셨습니다."
최근 들어 유난스럽다 싶을 만큼 더 강조하는 건 이런 후대 사업, 무상 교육 정책이 지방 경제 활성화와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에 교복 공장을 9곳이나 새로 지었습니다.
[전영선/건국대 교수] "경제를 돌리면서 공급 체계를 정상화하는 부분은 북한 주민들의 충성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주의 제도가 얼마나 좋은지 체감하게 해서 체제 이탈을 막는…"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제품의 품질은 주민들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민희/2015년 탈북] "웬만하면 장마당에서 다 사 입죠. 주는 교복은 의자에 한번 앉았다 일어나면 주름이 쭉 접힌 채로 잘 펴지지도 않고 그렇거든요."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복과 가방을 무상으로 공급한다며 후대 사랑을 강조하고 선전하고 있지만 현실은 과거에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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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78587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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