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빈자리에 군의관·공보의 투입…서울대 의대 교수들 긴급총회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의료현장에 군의관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있을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도 '의료 파업'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의료 현장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파견되는데,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정부는 전공의 이탈 4주째로 접어드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전국 스무개 병원에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 138명 등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부산대병원과 울산대병원도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군의관 파견 등을 통해서라도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투입되는 인력은 응급 환자의 수술과 진료 지연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긴급총회도 오늘 열리죠, 어떤 내용이 될까요?
[기자]
네,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행동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긴급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대 증원 신청과 전공의 사직 등 현재 상황과 그동안의 비대위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설문자의 85%가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이번주엔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도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라, 이번 주가 의대 증원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쉽게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인데 전문의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교수·전문의 16명은 '2024년 의료 시국선언문'을 작성한 뒤, 지난 8일부터 전국 의사들에게 연대 서명을 받고 있는데요.
이 연대서명에 동참한 의사는 사흘 만에 5천명을 넘었습니다.
이들은 연대서명을 통해 "정부의 강경 대응은 정부와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도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겸직 해제 신청을 해도 총장들이 수리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에 있는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장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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