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맛’ 나는 곰팡이…차세대 대체육 연구
[앵커]
동물을 해치지 않고 미생물 발효나 식물을 이용해 만드는 고기인 '대체육', 들어본 적 있으시죠.
제주도의 한 하천에서 고기 맛이 나는 곰팡이가 발견돼 차세대 대체육 원료로 개발 중입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관광 명소, 천제연 폭포로 이어지는 중문천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여기에서 균 단백질의 원료로 쓸 수 있는 곰팡이를 발견했습니다.
균 단백질은 닭가슴살과 육질이 비슷해 대체육 원료로 활용 중입니다.
특히, 이번에 찾은 곰팡이는 고기의 감칠맛을 내는 시스테인 함량이 높아 대체육을 만들면 풍미가 더 뛰어날 거로 기대됩니다.
[황혜진/연구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영양 성분을 분석해보니까 굉장히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특이한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단백질 공급원 소스(원료)로 사용할 수 있겠다."]
균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은 2004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세계 각국의 식품 기업들이 앞다퉈 제품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물 권리나 환경오염 문제에서 자유로워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성훈/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 "양돈이나 양계 같은 데는 전형적으로 가축 분뇨나 오폐수 같은 문제가 많기 때문에, 대체 고기가 활성화되면 그런 축산 농가들이 줄게 되니까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도 줄 것이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연평균 약 1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 소비 인구도 올해 3백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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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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