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춘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경복고 김성훈, 소문대로 위력적

해남/정병민 2024. 3. 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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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204cm, C)의 높이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경복고는 10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4일 차, 남고부 G조 예선 마지막 천안쌍용고와의 경기에서 111-57로 승리했다.

천안쌍용고 선수들은 2대1 속공 상황이나, 쉬운 골밑슛 찬스에서도 김성훈의 높이를 의식해 야투를 놓치고 말았다.

천안쌍용고와의 경기에서도 김성훈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윤현성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 이어 세컨드 찬스에 의한 야투를 많이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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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김성훈(204cm, C)의 높이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경복고는 10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4일 차, 남고부 G조 예선 마지막 천안쌍용고와의 경기에서 111-57로 승리했다.

1쿼터 접전만 제외하면 경기는 일방적인 경복고의 페이스였다. 이날 경복고는 천안쌍용고를 상대로 무려 37개나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점슛 야투를 26개 더 성공해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득점은 경복고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는 농구계의 유명한 격언을 그대로 코트 위에서 실천한 경복고다.

특히 김성훈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김성훈은 골밑에서 손을 들고 움직이기만 해도 천안쌍용고의 페인트존 야투를 무위로 돌려낼 수 있었다. 천안쌍용고 선수들은 2대1 속공 상황이나, 쉬운 골밑슛 찬스에서도 김성훈의 높이를 의식해 야투를 놓치고 말았다.

김성훈은 공수 양면에서 맹위를 떨치며 2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파울 관리도 철저하게 해내며 골밑 수호신 역할을 출중하게 해냈다.

경기 후 만난 김성훈은 “내가 오늘 쉬운 찬스를 많이 놓쳐 아쉬웠다. 하지만 뛰어난 동료들이 격려해 주고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프로필 신장이 2m 4cm인 김성훈은 높이만 놓고 보면 고교무대에서 크게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천안쌍용고와의 경기에서도 김성훈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윤현성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 이어 세컨드 찬스에 의한 야투를 많이 시도했다.

하지만 큰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도 김성훈은 페인트존에서 아쉬운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연이어 쉬운 찬스를 놓치자 동료들과 벤치에 미안함을 전달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김성훈은 “처음에 하나 둘 놓치다 보니까 또 놓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가짐이 앞서버렸다. 그러면서 걱정하게 됐고 약간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말았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더불어 김성훈은 “(윤)현성이와 나 모두 키가 크니까 확실히 골밑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리바운드도 잘 걷어내고 이를 활용한 공격도 원활하게 가져가는 것 같다”며 장점을 어필했다.

이날 경복고는 천안쌍용고를 만나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용산고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경복고임에도 스타트는 냉정하게 썩 좋지 못했다. 김성훈도 이에 동의했다.

스쳐 지나가는 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지만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자 한다면 이 역시도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김성훈은 “쌍용고가 뺏으려고 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취하면서 초반에 많이 당황했다. 다음 경기 때부터는 이러한 점을 대비해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경복고에는 김성훈과 윤현성 외에도 최고의 슈터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이근준과 이병엽 등 걸출한 자원들이 많이 포진 되어있다. 자연스레 경복고를 향해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에 김성훈은 “부담감이 물론 있긴 한데, 이마저도 경복고를 좋게 봐준다는 의미이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정상 탈환을 꿈꾸는 경복고는 이번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동계훈련을 진행해왔다. 그들이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을 뭐였을까.

김성훈은 “우리 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모두 공격이 뛰어나다. 그래서 좋은 공격만큼 좋은 수비를 가져가기 위해 팀 수비를 집중적으로 많이 연습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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