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최수종·지승현→김한솔 PD.."사극★ 남겼다" [★FOCUS]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이 지난 10일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된 '고려거란전쟁'은 '태종 이방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KBS가 선보인 대하드라마다. 대하드라마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여기에 '사극의 왕'으로 불리는 최수종이 '대왕의 꿈'(2012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대하드라마로 복귀하게 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이라는 타이틀까지 더해 2023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고려거란전쟁'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서막을 올렸다. 고려 황제 현종, 장군이 아닌 문신 강감찬, 난을 일으켰던 강조(이원종 분), 거란군에 맞선 양규(지승현 분) 등 여러 인물이 등장해 극 초반 재미를 끌어모았다. 또 극의 백미인 귀주대첩은 흥화진 전투와 달리 더 극적이고 비장하고, 웅장한 장면이 쏟아지면서 호응을 이끌어 냈다. 격렬한 사투를 이끈 강감찬의 모습까지,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고려거란전쟁'에는 호평과 함께 혹평으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극 초반 현종 역을 맡았던 김동준의 연기력 논란, 16회 양규와 김숙흥(주연우 분)의 장렬한 전사 이후 일부 장면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기까지 했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청원글까지 등장하는 등 큰 논란이 있었다. 여기에 주인공 현종의 성장 과정을 두고 '현쪽이'(현종+금쪽이)라는 비난, 거듭된 김동준을 향한 연기 지적, 박진(이재용 분) 논란, 황후들의 대립 등이 논란거리였다.
호평과 혹평이 오갔던 '고려거란전쟁'. 대장정이 끝난 가운데, '고려거란전쟁'이 남긴 것을 되짚어 봤다.
'고려거란전쟁'은 1회는 강감찬의 비장함, 거란군을 상대로 한 고려군의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담긴 귀주대첩이 오프닝으로 등장했다.
이 귀주대첩은 32회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대회전에 나선 검차, 중갑 기병, 사투를 벌인 병사들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만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 귀주대첩과 함께 강감찬, 이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도 압도적인 열연으로 '고려거란전쟁'의 대미를 장식했다.
10년만에 KBS 대하드라마에 복귀한 최수종. 극 중반 현종과 다른 인물에 집중된 전개로 분량이 적어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극 초반 거란 황제를 상대로 한 기만술, 현종을 향한 충심, 고려를 구하고자 고군분투했던 강감찬의 분량이 극히 줄었다. 이에 최수종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풀 꺾어놓았다.
극 후반부에 강감찬이 문신에서 무신이 되는 과정, 귀주대첩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최수종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고, 극적 재미도 다시 끌어올렸다. 다시 흥미진진해진 전개, 귀주대첩에서 보여준 최수종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결국, 시작과 끝을 책임진 최수종이었다. 등장 자체로 존재감 뽐낸 최수종, '고려거란전쟁'을 열고 닫았다. "역시 최수종"이었다.
먼저, 흥화진 전투, 귀주대첩 등 '고려거란전쟁'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전투, 전쟁신을 연출한 김한솔 PD다.
김 PD는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대하사극 PD로 초석을 마련했다. 메인 PD는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귀주대첩은 극본, 연출을 모두 맡아 촬영했다고.
김한솔 PD는 2016년 방송된 KBS 1TV 팩추얼 드라마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이순신 역의 최수종과 함께 한산도대첩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사 3대 대첩(살수대첩, 귀주대첩, 한산도대첩) 중 2개의 대첩을 연출하면서 사극과 인연을 이어갔다. 그의 연출력은 극 중 인물의 감정선에 단숨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강감찬, 양규의 비장함과 절실함 등 상황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세밀한 연출력이 단연 돋보였다. KBS의 차세대 대하사극 PD로 손색이 없었다. 모처럼 KBS가 뽐낸 인재였다.
PD에 이어 사극으로 재회하고 싶은 스타들도 '고려거란전쟁'에서 탄생했다.
또한 지승현과 함께 처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숙흥 역의 주연우도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소배압 역의 김준배, 야율융서 역의 김혁, 강민첨 역의 이철민, 지채문 역의 한재영 등도 등장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고려거란전쟁'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고려 희라'로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킨 강감찬 처 역의 윤복인까지 대하드라마로 다시 만나고 싶은 '사극 스타'들도 남겼다.
기대를 받고 시작했던 '고려거란전쟁'. 혹평이 된 논란도 있었지만, 이를 차지할 정도로 '대하사극 스타' 인재도 남기고 떠났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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