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명불허전' 이정후 또 안타 쳤다!... 더 대단한 건 삼진이 7G서 단 2개뿐이라니 '압권의 콘택트 능력'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를 무대를 밟은 뒤 7번째 시범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날 마지막 세 번째 타석에서 끝내 안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75에서 0.368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2루타 1개,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2볼넷 2삼진 출루율 0.429 장타율 0.579 OPS(출루율+장타율) 1.00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중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데이비드 비야(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타일러 피츠제랄드(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토미 로메로였다.
이에 맞서 시애틀 매리너스는 딜런 무어(유격수)-호르헤 폴랑코(2루수)-칼 롤리(포수)-타이 프랑스(1루수)-루크 레일리(좌익수)-조쉬 로하스(3루수)-사마드 테일러(중견수)-테일러 트람멜(우익수)-마이클 파피어스키(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투수 조지 커비였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시애틀 투수 조지 커비는 이미 이정후가 상대한 경험이 있는 투수였다. 바로 지난달 28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전에서 이정후가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때 가장 먼저 마주한 투수가 바로 커비였다. 커비는 메이저리그 2년차 우완 투수다. 지난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5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커비를 상대로 1회 데뷔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출루에 성공한 뒤 주루 플레이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커비를 괴롭혔고, 결국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2회에도 커비를 한 차례 더 상대했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날 다시 마주한 커비. 이번에는 이정후가 아닌, 커비가 승자였다. 이정후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것이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마르코 루시아노가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터트렸으나, 패트릭 베일리가 루킹 삼진을 당하며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시애틀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1사 후 호르헤 폴랑코가 솔로 아치를 그린 뒤 칼 롤리가 이정후가 버티고 있는 중견수 방면으로 3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타이 프랑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0을 만들었다.
2회말 시애틀이 호르헤 폴랑코의 그랜드슬램으로 6-2 리드를 잡은 가운데, 앞서 타석을 마치지 못한 이정후가 3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섰다. 이때 마운드에 앞서 이정후와 승부를 앞두고 내려갔던 커비가 다시 올라왔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에서 투수가 한 이닝에 너무 많은 공을 던질 경우, 강판시켰다가 다음 이닝에 다시 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이정후는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재차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의 안타는 팀이 2-7로 뒤진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투수가 좌완 테일러 소시도로 바뀐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자리했다. 소시도는 지난 시즌 52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한 불펜 자원. 그리고 이정후는 중전 안타를 치며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 5일 이후 이정후가 안타를 친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1루에 나간 이정후는 다음 타자 마르코 루시아노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그러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후 이정후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체이즈 핀더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두 번째 경기는 더욱 대단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이정후가 홈런포를 터트린 것.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비록 정식 메이저리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미국에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당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2루타 1개 홈런 1개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뒤 지난 4일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붙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도루는 그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도루였다. 그리고 5일 설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Salt River Fields at Talking Stick)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시범경기에서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날았다. 이렇게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지난 8일 홈 구장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시범경기를 치렀으나, 경기 도중 현지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3회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한 타석을 소화하면서 범타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한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정후의 기록도 사라지고 말았다. 비록 경기는 취소됐지만, 이정후는 1회부터 빗속을 뚫고 전력 질주를 펼치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또 타석에서는 비록 아웃됐지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는 등 공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좌완 투수를 처음 상대한 것도 소득이었다. 당시 LA 다저스 선발은 제임스 팩스턴이었다. 12년차 베테랑 팩스턴은 2024시즌에 앞서 1년 120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속구 평균 구속이 96마일(154.4km)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구위의 빠른 볼을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을 자랑한다. 이정후는 팩스턴을 상대로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9일 샌디에이고전도 비로 취소되며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또 '선배' 김하성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11일 경기에서는 앞서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그것도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자신의 콘택트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사실 이정후는 KBO 리그에서도 삼진을 잘 당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있는 타자였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85득점, 2루타 36개, 3루타 10개, 5도루, 32삼진, 66볼넷, 장타율 0.575, 출루율 0.421, OPS(출루율+장타율) 0.996을 기록했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과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MVP까지 품에 안았다.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정후 영입 당시, 그의 비슷한 삼진과 홈런 기록을 주목한 뒤 "볼넷은 차치하더라도, 어느 리그에서나 홈런과 삼진의 숫자가 비슷하게 나온다는 건 대단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정후는 우리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원했던 기록뿐만 아니라, 선구안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가 투구할 때 정말 빠르게 구질을 인식한다. 그런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관해 우리 역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는데, 이런 그의 평가가 현재까지는 결코 빈말이 아니었던 셈이다. 여기에 최선을 다하는 투지와 함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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