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출신 합류…네이버 이사회 개편 살펴보니

편지수 2024. 3.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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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끈끈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인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주관사를 맡은 모건스탠리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사외이사에 재무·투자 전문가 비중을 높이면서 네이버와 깊은 인연을 가진 전직 최고경영자(CEO)로 교체해 눈길을 끈다.

변 후보가 오래 몸담았던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와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써의 인연이 깊다.

미래에셋그룹 출신 인사가 네이버 이사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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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파트너 미래에셋 출신 이사회로
네이버 '잘알' 모건스탠리 전 CEO도

네이버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끈끈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인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주관사를 맡은 모건스탠리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사외이사에 재무·투자 전문가 비중을 높이면서 네이버와 깊은 인연을 가진 전직 최고경영자(CEO)로 교체해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끈끈한 인연

네이버는 오는 26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1784'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눈길을 모으는 안건은 사외이사 교체와 이사회가 사채 발행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건이다.

이인무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이건혁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는 이달 24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상법상 임기 한도인 6년을 채운 기업·재무 전문가인 이 교수는 고려대, 싱가폴 국립대, 카이스트에서 재무 분야를 연구했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 대표는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로 2021년 합류했다.

빈 자리를 채울 인물로는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전 대표,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가 내정됐다. 변 후보자는 2005년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서비스부문 대표, 리테일부문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지냈으며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았다.

변 후보가 오래 몸담았던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와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써의 인연이 깊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2017년 6월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네이버는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7.82%를,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지분 1.72%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양사는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그랩', '디디추싱'을 비롯한 해외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 출신 인사가 네이버 이사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이사회는 "증권·금융 분야 전문성과 함께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네이버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데 높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 후보를 추천했다. 변 후보자는 사외이사로서 기대되는 역할에 대해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른 단계인 것 같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사외이사로 추천 된 이사무엘 후보는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네이버 이사회는 "모건스탠리 투자 총괄 재직시, 포트폴리오 중 네이버에 대한 투자도 담당하면서 10년 넘게 네이버에 대한 주주로서 회사의 역사와 사업 현황에 대한 이해를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도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6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교체와 함께 이사회가 사채 발행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도 추진한다. 이사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도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고 손쉽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의 회사채 발행 권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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