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대안육에 비건푸드까지"…지속가능 식품에 힘주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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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은 대표적인 2차 산업으로 기술적인 발전이 쉽지 않은 산업군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식품업계는 대체육, 비건푸드 등 대안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안식품 개발은 이미 많은 식품업계가 뛰어든 상황입니다.
대안식품은 '푸드테크'와 연계한 차세대 식품 개발의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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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능성 식품 개발까지…"시장 규모의 문제"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식품산업은 대표적인 2차 산업으로 기술적인 발전이 쉽지 않은 산업군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식품업계는 대체육, 비건푸드 등 대안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물 단백질을 식물성으로 바꾸면서도 '고기맛' 나도록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상황입니다.
지난 4일 신세계푸드(031440)는 대안식품 설명회 '베러클래스'를 갖고 식물성 순대를 출시했습니다. 돼지 창자에 찹쌀과 돼지 선지를 섞어 만드는 순대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면서 술안주 메뉴로 인기가 높습니다. 탄생부터 동물의 신체 일부분인 음식까지 식물성 제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대안식품 개발은 이미 많은 식품업계가 뛰어든 상황입니다. 두부를 '캐시카우'로 둔 풀무원(017810)은 '지구식단' 브랜드를 통해 콩을 활용한 대안식품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연예인 모델을 활용 않던 풀무원이 가수 이효리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CJ제일제당(097950)은 '플랜테이블'에서 식물성 만두를 내놨고, 농심(004370)은 대체육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뚜기(007310)도 '헬로 베지', 동원F&B(049770)는 '마이플랜트' 등의 브랜드를 내걸었습니다.
사실 대안식품은 '비건'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괜스레 꺼려지는 제품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술 발전을 거듭하긴 했어도 여전히 맛의 차이도 크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식품회사들이 대안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커지는 기후위기 문제로 ESG 활동의 일환으로도 평가됩니다. 소고기 1㎏이 생산될 때 탄소 26.5㎏, 돼지고기는 7.9㎏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두부 1㎏ 생산에 3㎏의 탄소가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아직 국내는 반응이 크지 않지만 글로벌로 보면 전망이 밝습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시장에서 대체육 비중은 아직 2% 수준이지만, 2035년에는 10~1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 식품업계의 실적은 대체로 밝았는데, 특히 수출 성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려면 '비건 제품'은 필수인 상황입니다. 특히 대안식품 시장은 미래 세대인 Z세대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더 큽니다.
대안식품은 '푸드테크'와 연계한 차세대 식품 개발의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식물성 단백질로 음식을 구성하면서도 다른 필요한 성분을 추가하는 등 음식 이상의 기능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안식품 개발·생산에 기존 제품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맛에 차이도 더 좁혀야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시장 규모가 문제다. 대안식품도 대규모로 생산·소비되면 비용이 줄어들고 맛에 대한 개발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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