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재격돌…민주당 경선 '재선도전' 서동용 vs '공천반납' 권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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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22대 총선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전남 순천·광양·곡성 구례을 선거구.
두 사람의 경선은 전략공천 이전에는 서 의원의 시간이었다면, 공천권 반납 이후에는 권 예비후보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의원에 대한 평가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면, 권 예비후보는 최근 공천권을 반납하기 이전과 공천권을 반납하고 경선을 자처한 이후 평가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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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현역 프리미엄·조직력 …권, 결단력·두둑한 배짱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22대 총선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전남 순천·광양·곡성 구례을 선거구. 이곳에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놓고 서동용 국회의원(60)과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57)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민주당의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선거구 경선은 15일부터 16일까지 민주당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에 대한 여론조사(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100%)로 결정된다.
당초 민주당은 이곳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면서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 예비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속실 부실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사천 논란'을 제기했다.
사천논란이 확산되자 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중앙당에 단수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청하고,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서동용 의원과 국민경선이 결정됐다.
공천배제에서 기사회생한 서 의원과 공천권을 던지고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전국적 인물로 인지도를 높인 권 예비후보의 대결은 이미 광주·전남 최대 관심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의 경선은 전략공천 이전에는 서 의원의 시간이었다면, 공천권 반납 이후에는 권 예비후보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 후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3년 연속 선정될 만큼 성실하고 예의 바른 의원으로 평가 받았다.
무엇보다 현역 프리미엄과 과거 지역에서 JC(청년회의소) 등 사회활동을 통해 쌓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와 조직력이 권 예비후보보다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6개월 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 예비후보보다 2~3배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경선 승리를 점치고 있다.
다만 평소 소심한 성격과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을 꾀할 것인지가 가장 큰 난제다.
서 의원에 대한 평가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면, 권 예비후보는 최근 공천권을 반납하기 이전과 공천권을 반납하고 경선을 자처한 이후 평가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권은 국회의원 배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공천권을 반납하는 통 큰 선택을 한 것.
권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표와 선후배 정치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민심을 위해 정면 돌파하겠다"며 공천권을 반납하면서 민심은 권 예비후보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손에 쥐어 준 공천권을 던지는 대담한 성격과 결단력을 보면서 "어지간한 남자들도 울고 갈 만큼 두둑한 배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권 예비후보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표로 연결돼 경선을 넘어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지역정가는 두 사람의 경선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제3지대의 표심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함께 공천경쟁을 벌였던 유근기 전 곡성군수, 이충재 김대중기념사업회 광양지회장, 정한중 교수, 그리고 국민의힘 등 반 민주당 세력이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중앙당의 의중도 서동용과 권향엽의 경선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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