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잘 부탁한다”…혼자 아이유 콘서트 간 어린이가 건넨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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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콘서트를 혼자 찾은 한 어린이 팬이 옆자리 팬에게 간식 꾸러미를 선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간식 꾸러미에서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편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콘서트 당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팬은 옆자리에 앉은 A 씨에게 "콘서트가 처음이라 잘 부탁드린다"며 간식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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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콘서트를 혼자 찾은 한 어린이 팬이 옆자리 팬에게 간식 꾸러미를 선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간식 꾸러미에서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편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 콘서트 내 옆에 아기 혼자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유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콘서트 당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팬은 옆자리에 앉은 A 씨에게 “콘서트가 처음이라 잘 부탁드린다”며 간식을 건넸다.
그는 어린이 팬과 콘서트를 재밌게 즐기고 어린이가 짐을 챙기는 것을 옆에서 도와줬다. 이후 보호자를 기다리겠다는 어린이와 헤어지면서 ‘조심히 들어가라’며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A 씨는 집에 돌아와 어린이 팬이 준 간식 꾸러미를 들여다보았다. 안에는 어린이의 어머니 B 씨가 직접 쓴 손 편지가 있었다. 편지 내용은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인 관계로 B 씨는 티켓팅에 실패해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콘서트에 보내게 됐다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B 씨는 “솔직히 혼자 보내기까지 너무 걱정이 많았다. 혼자가 위험하진 않을지, 다른 분에게 불편을 드리는 건 아닌지”라며 “아이유 님을 너무 좋아해 기뻐하는 딸을 보며 차마 티켓 취소는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이에게 콘서트 에티켓을 알려줬지만 가르침이 부족하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며 “혹시나 아이가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다정하게 말씀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실수를 했다면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일 것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며 “아무쪼록 모두가 즐거운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 씨는 “콘서트에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건 처음 받아본다. 정말 감동받았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하고 따뜻한 편지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알 것 같다”, “참된 부모다”, “어린이 팬도 정말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일 아이유는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 ‘H.E.R’의 대장정을 서울에서 시작했다. 그의 공연은 서울, 일본 요코하마, 대만 타이베이, 미국 뉴어크·애틀랜타·워싱턴 D.C·로즈몬트·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었고 티켓팅 결과 전석 매진된 상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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