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의 솔직한 매력…"연기력 논란? 잘 모르겠어요" [인터뷰]③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런 반응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죠.”

배우 이지아가 연기력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지아는 JTBC ‘끝내주는 해결사’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지아는 극 중 ‘이혼 해결사’ 김사라 역으로 분해 액션, 멜로, 모성애 등 다양한 감정을 그려냈다. 전작 ‘펜트하우스’, ‘판도라: 조작된 낙원’에 이어 또 다른 결의 복수를 보여주며 복수 3부작을 완성했다.

이지아는 “한 부 안에서도 액션하다가 갑자기 감정을 정리해야 하고, 그동안 제가 해왔던 정적인 드라마들과는 달리 감정의 폭이 컸다. 차이가 큰데 적당히 하는 게 난이도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 감정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명 연기력 논란에 대해 이지아는 “다양한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작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판도라 : 조작된 낙원’ 홍태라 역은 어릴 때부터 살인 병기로 키워져서 감정이 완전히 배제된 인물이었다. 감독님과도 상의해서 감정을 최대한 누르고 연기했고, 정상인들과 다른 감정으로 연기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표정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며 “의도하고 연기한 게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안 된 것이기 때문에 아쉽기는 하지만 더 열심히 연구해서 잘 전달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 같은 경우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 표정이 없다고 말씀하시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아는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연기하면서 영향을 받는다. 발차기 보면 너무 속 시원하지 않나. 물리적인 복수를 하니까 대리만족감도 주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펜트하우스’ 때는 감정 신이 너무 많아서 현장에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농담할 수가 없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스태프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다”며 “늘 이런 작품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한동안 감정이 많은 작품을 하다가 이걸 하니까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아에게 따라붙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신비주의다. 이지아는 “가지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이미지일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봐주시니까 감사하다”면서도 “다른 것도 있어야 하는데, 신비주의에 먼지 앉으면 어떡하나. 다양성을 많이 보여드리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지아는 코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인데 이런 작품이 들어오면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것들을 연기하고 싶은데 저한테는 자꾸 서사가 크거나 감정이 크거나 삶의 기복이 엄청난 게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코믹한 걸 해보고 싶다. 그런 거에 목말라 있다. 제가 웃기는 거에 욕심이 있는데 다들 모르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지아는 활동 계획에 대해 “다음 작품을 정해야 해서 대본을 보고 있다. 또 두 작품을 쉬지 못하고 했기 때문에 운동, 관리를 통해 원래 컨디션으로 돌려서 회복도 하려고 한다. 소소한 행복의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