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모터 컨트롤 vs 웨어러블 로봇, 투심 어디로?

황태규 2024. 3.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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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엔젤로보틱스, 3월 코스닥 상장 예정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차주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두 회사가 상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3-in-1' 솔루션을 보유한 모션컨트롤 전문 기업 삼현과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엔젤로보틱스, 두 회사가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삼현, 엔젤로보틱스 두 회사가 기업공개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사진=픽사베이]

◇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1조원 수주잔고 확보…경쟁력↑

1988년 설립된 삼현은 차량용 모터와 제어기 개발 기업입니다. 삼현은 모터, 제어기 통합화 기술로 자동차와 방산,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3-in-1 통합 솔루션 제품을 설계·제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 부문인 자동차용 전장부품 산업은 연비의 효율, 내연 기관에서 친환경 자동차, 더 나아가 자율주행자동차의 전환 등 산업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대기업과 중견, 중소 부품업체가 전장 부품으로의 사업 전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엔 세계 최초로 '연속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제품의 개발·양산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2020년 자율주행을 위한 전자식 변속 시스템 '변속레버(SBW)', 2021년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에 적용되는 'Disconnect Motor', 2023년 전자식 현가장치인 'MR Damper' 등 자동차 산업용 전장 부품에 대한 수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독자적 기술을 통해 마련한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는 삼현의 경쟁력입니다. 누적 수주잔고는 각 분야별로 △모빌리티 부문 7787억원 △스마트방산 부문 1610억원 △로봇 부분 663억원 등입니다.

또한 작년부터 가파른 성장을 보였습니다. 그간 매출액은 2020년 486억원, 2021년 590억원, 2022년 686억원으로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998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300억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2022년 28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0억원까지 급증했습니다.

삼현은 이달 7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입니다.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고 공모가 밴드는 2만~2만5000원, 총 공모예정금액은 400억~500억원입니다.

◇ 고령화·정책 수혜에 따른 웨어러블 로봇 성장 기대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보행 재활 웨어러블 로봇·일상생활 지원 웨어러블 로봇·근골격계 보호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 관련 로봇 부품 등을 개발·생산하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입니다. 2017년 회사 설립 직후 LG전자의 투자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활환자를 위한 제품 엔젤메디, 보행을 돕는 엔젤슈트, 산업 작업자들을 보호하는 엔젤기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엔젤메디 브랜드에 속한 '엔젤렉스 M20'은 보행을 위한 재활용으로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해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약 70여 곳에 판매됐습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37억원, 영업손실 49억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올해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 추정 매출액 90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전망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국방 산업을 비롯한 각종 용역 사업 확보를 통한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을 시작하고, 판매 제품이 확대돼 매출이 크게 성장한다면 2025년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60만 주를 공모할 예정입니다.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합니다. 상장예정일은 3월 26일입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엔젤로보틱스의 2026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 가치를 구한 후 적용 주가수익비율을 곱해 기업가치 평가액을 계산했습니다. 이에 따른 희망공모가 밴드는 주당 평가가액 1만8030원에 할인율 38.99~16.81%를 적용한 1만1000~1만5000원입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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