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부산북갑] '낙동강' 빅매치 7%p 접전…20년 한우물vs부산 5선

조현기 기자 이밝음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3.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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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부터 북갑 출마 '전재수'…만덕1동 이탈에도 오차범위 내 앞서
화학적 결합 숙제 '서병수'…인지도·경쟁력 속 변경 가능 20%

[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첫번째 지역으로 인천 계양을에 대한 조사 결과를 8일 보도한데 이어 서울 마포을과 광진을을 10일, 경기 수원병과 부산 북갑을 11일 보도합니다.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보도할 계획입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현기 이밝음 한병찬 기자 = 4·10 총선에서도 부산 북갑에서 만만찮은 여야 맞대결이 예상된다. '공천 파동'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상황 속에서 오차 범위이지만 3선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이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9일 부산 북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 의원이 48%, 서 의원이 41%를 기록해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3%p) 내에서 전 의원이 앞섰다.

북구갑이 속한 낙동강벨트는 보수 세가 강한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진보 정당의 지지세가 높게 나오는 지역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어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고 지역구로는 △부산 북갑 △북을 △강서 △사상 △사하갑 △사하을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갑 △양산을이다.

낙동강벨트 중에서도 부산 북갑은 지난 20년 동안 여야가 2승2패를 기록한 곳으로 낙동강벨트 승리를 좌우할 '스윙보터'로 꼽힌다.

최근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 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배경에는 20년 동안 한 지역에서 버틴 저력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부터 북갑 한 곳에만 20년째 출마 중이다. 18~19대 당시에는 김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연이어 패했지만, 20~21대에는 승리를 거뒀다. 평소 전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도 철저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만덕1동이 분리된 상황 속에서 나온 결과여서 전 의원 입장에선 더 의미가 있는 결과로 보인다. 전 의원 고향이자 북구 내에서도 텃밭으로 꼽히는 만덕1동이 선거구 획정으로 북을로 분리됐다. 지난 총선에서 전 의원은 2.01%p(1938표) 차이로 김 전 장관에 승리를 거뒀는데, 이 중 만덕1동에서만 6.7%p(498표) 앞섰다.

반면 서 의원 측 입장에선 총선 전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수용했지만 아직까지 북갑 내 국민의힘 조직과의 화학적 결합이 숙제로 남은 셈이다. 이날 뉴스1 여론조사에서도 전 의원과 서 의원의 결집도 차이가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전 의원을 91%로 지지한다고 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서 의원을 84%로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가 오차 범위 내이고 서 의원이 지난 2000년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후 부산시장, 국회의원 5선 등 부산에서 25년 가까이 정치를 이어오는 등 부산 내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만큼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힘든 상황이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2명(20%)이 '상황에 따라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지난 21대 총선에도 전 의원 50.58%·박 전 장관 48.57%로 2%p 차이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p,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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