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코믹 캐릭터 욕심나‥김고은의 ‘돈값’ 해야 한단 말에 공감”[EN:인터뷰③]

박수인 2024. 3.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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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배우 이지아가 밝은 역할을 맡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3월 8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 연출 박진석) 종영 인터뷰에서 "실제 성격처럼 훨씬 밝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밝고 가벼운 캐릭터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이지아는 "코믹 캐릭터에 욕심이 있다. 웃기는 거에 욕심도 있어서 진짜 해보고 싶다. 그런 작품이 잘 안 들어왔다. 서사가 웅장하거나 감정의 폭이 깊은 역할이 많이 들어오더라. '끝내주는 해결사'도 더 코믹했으면 좋았겠지만 사라의 전사나 의뢰인의 문제들이 무게감이 있었기 때문에 마냥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갈증이 있다. 밝은 역으로 캐스팅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신혜선 씨 나온 '철인왕후' , 이하늬 씨 나온 '밤에 피는 꽃'도 재밌게 봤다. '내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봤던 것 같다.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다. 도전해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저를 정적인 캐릭터로 기억해주시더라. 예능도 꽤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캐릭터보다 드라마 캐릭터로 기억을 많이 하더라.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의외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너튜브 예능 '짠한형'에서 보여준 털털한 모습이 화제되기도. 이지아는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그게 제 모습이다. 의외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저를 원래 알았던 분들은 '저 정도 될 수 있지' 했다. 저도 취해서 그렇게까지 한 줄 몰랐다. 눈이 풀어지는 걸 다 잡으면서 했다. 화면을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눈이 엄청 풀어져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눈에 힘을 주고 있다. 엄청 노력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다. (밝은 역할을 맡기 위해) 그런 것들을 앞으로 더 해야하나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작품 선택 기준도 밝혔다. 이지아는 "'이랬으면 좋겠는데' 하면서도 회사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편이다. 명분을 생각하는 편이다. '이건 아쉽지만 이게 좋기 때문에 하자'고 한다. 늘 완벽할 수는 없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서 어떤 건 안 하겠다는 건 없다. 공포영화는 내가 너무 무서워해서 잘 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것 말고는 꺼려지는 건 없다"고 전했다.

절친인 배우 김고은이 언급해 화제가 된 '돈값'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이지아는 앞서 김고은이 '요정재형'에서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돈값 해야지' 이런 농담을 치는데 진심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떤 자리를 가든 저희를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것에 부응하기 위해 가지는 마음가짐이 있다. 거기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물론 그렇다. '돈값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당연히 한다. '돈값'이라는 단어가 색이 짙어서 그런 건데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부응하고 싶어서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 흥행에 대한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다양한 캐릭터로 살아보는 게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 다양한 사람들 만나서 같이 작품을 하는 경험, 물론 안 좋은 경험도 있을 수 있지만 좋은 경험들, 좋은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호흡하고 배우게 되는 것들이 소중하다. 그런 지점들이 행복한 것 같다. 계속 경험해가고 배워가는 게 동력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실제 일상 생활은 어떨까. 이지아는 "지난해 11월 '끝내주는 해결사' 촬영이 끝났는데 제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촬영 끝나고 여행 한 번 다녀왔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다음 작품이 빨리 정해지면 매진해야 할 것 같다. 연달아 두 작품을 하느라 운동을 양껏 못해서 회복하는 중이다. 작품 때문이 아니라 원래 힘들게 운동하고 뛰는 거 좋아한다. 필라테스 한 시간이 모자라서 두 시간씩 하는 사람이다. 귀찮고 힘든데 하고 나면 좋아지는 것 같다. 먹는 걸 좋아해서 관리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운동을 6일 내내 한 적도 있었다"며 남다른 체력과 몸매 비결을 공개했다.

직업적으로는 연기만 하길 원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이지아는 "예전에는 책 읽는 걸 좋아했다면, 요즘에는 너튜브에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쉽게 많은 정보들을 올려주지 않나. 그런 걸 습득하는 걸 좋아하지 않나 싶다. 정말 다양하게 본다. 건축, 과학, 우주, 양자역학, 세계역사, 종교, 철학 등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혼자 밥 먹는 시간이 행복하다. 밥 먹으면서 영상 하나 씩 보는 게 낙"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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