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에인절스전 0.1이닝 5실점 최악 부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고우석이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다행인 것은 오늘이 시범경기라는 사실. 문제는 시즌 개막이 이제 열흘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 부진했다.

고우석이 시범경기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사진= AP=연합뉴스 제공

이번 캠프 들어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첫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승부부터 꼬였다. 뜬공 타구를 허용했는데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코스가 안좋았다. 우익수가 잡기 힘든 코스였다.

수비는 더 안좋았다. 우익수 팀 로카스트로가 무리하게 욕심을 내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이를 놓치며 3루까지 진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리반 소토와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장작을 쌓았다.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다. 애런 힉스, 테일러 워드에게 연달아 강한 타구 내주며 2루타와 안타 허용했고 브랜든 드루리에게는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5실점이 됐다.

로건 오호피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첫 아웃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상황. 그러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이어진 잭 네토와 승부에서 우익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를 유도했다.

이번에도 로카스트로가 고우석을 힘들게했다. 햇빛에 시야가 가린 로카스트로는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허무한 실책을 범했고 타자 주자는 2루까지 향했다.

결국 고우석은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션 레이놀즈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레이놀즈가 남은 아웃 2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피오리아(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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