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이 고기' 먹었다가 9명 사망·78명 병원행…"치료법 없어"

바다거북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아프리카 대표 휴양지인 탄자니아 자치령 잔지바르에서 바다거북을 먹은 9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잔지바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어린이 8명, 성인 1명이 숨졌고 78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망한 성인 1명은 함께 숨진 어린이의 모친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검 결과 사망자 모두 바다거북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섭취 시점은 지난 5일이었다.

바다거북 고기는 잔지바르에서 별미로 여겨지는데 식중독의 하나인 켈로니톡시즘을 유발해 위험하다. 아직까지 알려진 해독제나 치료법은 없다고 한다.

잔지바르당국은 재난관리팀을 통해 바다거북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잔지바르에서는 2021년 11월에도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한 일이 있었다. 당시 사망자 중엔 3세 아기도 포함됐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