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긴장'‥119산불특수대응단 야간 훈련
[뉴스투데이]
◀ 앵커 ▶
건조해지는 3, 4월은 산불이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야간산불은 헬기나 소방인력 투입이 어려워서 피해가 큰데요.
산불진화에 특화된 소방대원들이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녁 7시가 넘은 시각, 사무실 스피커를 통해 출동 지령이 떨어집니다.
"산불특수대응단 훈련 출동입니다. 장소 봉성면 창평리…"
업무를 보던 20여 명의 소방관들이 뛰쳐나가 서둘러 출동 채비를 갖춥니다.
[현장 무전음] "산불특수대응단, 산불특수대응단, 여기 봉화 둘. <산불 현장에 바람을 타고 산불이 더 확산하고 있음. 신속히 출동해주기 바람.>"
소방차가 도착한 곳은 어두컴컴한 야산 옆 도로가.
진화 헬기도 뜨지 못하는 깊은 밤을 뚫고, 호스를 든 소방관들이 산을 오릅니다.
불 대신 설치한 시뻘건 조명을 향해 물줄기를 쏘는 훈련이지만, 오를수록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과 종아리까지 쌓인 낙엽 더미에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발밑은 어둡고 길은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경사져 있습니다. 하지만 진화대원들은 이 길을 수백 미터는 더 올라가야 합니다.
실제 산불 현장에서는 베테랑들도 통제할 수 없는 자연환경이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김호건/경북119산불특수대응단 산불대응3팀장] "낙석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가 가장 위험하고 또 특히 바람 방향이 바뀌었을 때 대원들이 고립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경북소방본부 산하 산불 대응 전문 조직으로 신설된 119산불특수대응단.
창설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5건의 굵직한 대형 산불을 비롯해, 140건이 넘는 산불 현장에서 활약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 한 해 평균 567건의 산불이 났고, 그중 절반이 건조한 봄철인 3월과 4월에 발생했습니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나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였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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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7856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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