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도 이름도 다 틀린 티빙 야구, "유료 중계 맞나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시즌 한국프로야구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9일 시범경기 개막을 알렸다.
9일 시범 경기를 시작으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이 한국프로야구의 독점 유무선 생중계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와 IPTV가 아닌 모바일과 PC를 통해 야구 중계를 보려면 포털과 통신사를 통해서는 볼 수 없고 오직 티빙 유료 가입을 통해야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티빙에서 중계하는 프로야구는 다음달까지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이후에는 월 5500원을 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계 화면에 메인 스폰서 '신한은행' 로고 삭제 대참사
희생플라이→희생플레이·세이프→세이브… 경기 용어·선수 이름·팀명 표기 모두 틀려
9일 시범 경기를 시작으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이 한국프로야구의 독점 유무선 생중계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와 IPTV가 아닌 모바일과 PC를 통해 야구 중계를 보려면 포털과 통신사를 통해서는 볼 수 없고 오직 티빙 유료 가입을 통해야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티빙의 중계 품질과 서비스가 최악이었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된 야구 생중계는 기존 대비 중계 버퍼링이 더 많았고 화질 또한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
━
지난해까지 무료로 제공했던 네이버 야구 영상 메뉴에서는 경기 진행 도중에도 이닝별 주요 장면이 실시간으로 편집되어 제공됐다. 경기가 종료되면 즉시 AI(인공지능)가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올라왔고 30분 이내에 풀버전과 깔끔하게 편집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됐다.
하지만 2024시즌 시범 경기 첫날 티빙에서는 오후 1시에 시작한 경기 영상이 저녁 7시 이후에 공개되면서 많은 시청자가 불편을 겪었다. 보고 싶은 영상을 콕 찍어 찾아보려 해도 영상을 검색하거나 메뉴를 찾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
SBS 정우영 캐스터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티빙의 불편한 UI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티빙이 야구 방송을 했지만 잠깐 몇번 봤다가 다시 포탈로 돌아간 이유가 검색이 불편해서였는데 독점사가 됐음에도 이점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프로야구를 풀영상/하이라이트/주요장면 이렇게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눠놓고 마치 드라마처럼 1화, 2화, 3화 이런 방식으로 넘버링을 해놨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포츠에서는 생중계 스트리밍도 중요하지만 다시 볼 수 있는 가공 영상도 그만큼이나 중요하다. 포털에서 파인 플레이 영상이 밤새 수십만, 수백만회씩 다시보기로 재생되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세이프'를 '세이브'로,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표현하는가 하면 타자의 등번호를 타순으로 표기하고 선수의 이름과 팀명을 틀리는 등 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것으로 의심될 만한 자막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두산 베어스 경기 화제 영상이라면서 섬네일에 한화 소속 요나단 페라자의 얼굴을 쓰고 고유명사인 '삼성 라이온즈' 팀명을 삼성 라이언즈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했다. SSG 랜더스 에레디아는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LG 트윈스에서 은퇴 후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정근우와 이름이 섞인 전근우로 표기됐다.
무엇보다 KBO 메인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를 가리는 어이없고도 중차대한 실수를 범했다.
누리꾼들은 "이거 유료 서비스 맞냐" "SNL(Saturday Night Live)을 이을 예능의 극치" "이젠 웃기도 지친다" "불편한 건 참아도 틀린 건 못 참겠다" "티빙 불매가 아니라 CJ 불매할 지경"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티빙에서 중계하는 프로야구는 다음달까지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이후에는 월 5500원을 내야 한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김동전'·'옥문아'·'김신영'… 시청률 희생양 된 그들 - 머니S
- [뉴욕증시] 엔비디아 급락에 충격… 테슬라도 내리막 - 머니S
- 유아인이 망친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공개 일정은? - 머니S
- 소액 당첨 복권 교환했더니 '5억'… "기쁨보단 얼떨떨" - 머니S
- 토트넘 캡틴 손흥민, 최고주급+종신계약 간다 - 머니S
- 4월5일 불금에 롯데월드 출입금지, 무슨 일? - 머니S
- [3월10일!] "대통령을 파면한다"… 촛불집회로 끌어내린 권력 - 머니S
- '전국노래자랑 하차' 김신영 "시청자가 주인공, MC는 거들뿐" - 머니S
- 박기량 "첫 행사비 3만5000원… 전성기 한 달 스케줄 33개" - 머니S
- [비즈S+] 한화오션, '카타르 잭팟' LNG선 본계약 임박…선가는?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