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전형서 '대박' 도전하려면[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수능 수학 2등급이어도 수학적 사고력 깊은 학생 유리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은 전국 42개 대학에서 1만1284명을 모집한다. 전년도 39개교 1만1348명과 비교해 64명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350명: 인문 170명, 자연 180명) 상명대(85명) 신한대(100명) 을지대(167명)가 논술전형을 신설하고, 서경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계열별 모집인원은 인문이 39개교 4504명(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세종 미선발) 자연 41개교 6712명(경기대 미선발) 예체능 10개교(경희대, 동덕여대 등) 68명이다.
2025학년도 의학계열 및 수의대의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총 258명으로 전년 대비 7명 감소했다. 의예과가 가톨릭대(19명) 경북대(7명) 경희대(15명) 부산대(15명) 성균관대(5명) 아주대(10명) 연세대(미래, 15명) 인하대(5명) 중앙대(18명) 등 9개교 109명(전년 대비 7명 감소)을 모집한다.
약학과는 가톨릭대(8명) 경희대(7명) 고려대(세종, 10명) 동국대(5명) 부산대(10명) 성균관대(5명) 숙명여대(신설, 4명) 아주대(신설, 5명) 연세대(5명) 이화여대(5명) 중앙대(26명) 등 12개교 90명으로 수시 논술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9명 증가했다.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규모 따라 모집인원 변동 가능성
다만 이 인원은 지난해 4월 발표한 대학별 전형계획 기준이다. 의대 증원, 자유전공학부(무전공) 신설 또는 증원에 따른 다른 모집단위의 감원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5월 중 발표되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구체적인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17학년도 이후 8년 만에 신설한 고려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탐구는 1과목, 단 경영은 4개 합 5 이내)이다. 인문계열이 통합교과형 논술, 자연계열은 수학논술로 시행된다.
상명대 논술전형은 논술 90%와 학생부 1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가천대 논술전형은 가장 많은 930명(인문 345명, 자연 585명)을 선발한다. 논술 100% 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국수영탐(1)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를 적용해 선발한다.
아주대 논술전형은 논술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의학과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약학과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수학·탐구 지정과목 없음, 탐구는 2과목 평균)를 적용한다. 논술고사 유형은 인문계열이 통합논술(언어·사회) 자연계열(약학과 포함)은 수리논술, 의학과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생명과학)이다.
◇논술 비중 늘고 학생부 비중 감소…14개교가 논술 100%
최근 들어 수시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증가하고, 학생부 비중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논술 100%로 바꾼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국외대와 신설한 고려대(서울)를 포함해 건국대, 경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항공대 등 14개교가 논술 100%로 전형한다.
논술고사 유형으로는 연세대(서울)가 자연계열에서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논술만 출제해 올해 자연계열 중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경희대(의약학) 연세대(미래, 의예) 아주대(의예) 서울여대(자연계열) 등이다. 서울여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논술은 실시하지 않고 통합논술로 과학통합형 2문항을 출제한다.
◇가천·삼육대 등 '적성고사→논술' 전환…주로 교과약술형 논술
예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학 가운데 최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는 가천대, 삼육대, 수원대, 한신대 등이 있다. 주로 교과약술형 논술로 출제되고 이들 대학은 인문, 자연 모두 국어논술과 수학논술을 시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는 의예과(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성균관대 등)가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중앙대 의학부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높은 편이다. 약학과(경북대, 고려대 세종, 성균관대, 아주대 등)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일반 인문·자연계열은 건국대, 경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자연) 등이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등이다.
수능 최저학력 조건은 탐구영역 반영 기준,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탐구영역 지정 과목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므로 대학별 수능 필수 응시 영역 여부, 모집단위별 세부적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선행학습보고서·논술백서 등으로 출제유형 파악
수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체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기에는 학생부 내신 성적이 부족하거나 졸업생 등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에 주력해 논술 전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절반 이상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므로 정시 수능 중심의 대비와 함께 수시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실적으로 수시 논술전형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례는 종합적인 수능 등급은 부족하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등급이 2등급 이내이면서 수학적 사고력이 깊은 학생, 인문계열은 평소 독서 능력이 뛰어나고 글쓰기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다.
평소에는 수능 준비에 주력하고, 논술 준비는 1주일에 반일 정도, 시기적으로는 방학이나 수능 직후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문 통합교과형 논술은 국어 독서 지문 이해, 수학 논술은 수능에서 어려운 4점짜리 문제 유형을 풀어볼 수 있는 정도에서 주관식 서술형으로 기술한다고 볼 수 있다.
논술 전형은 출제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매년 3월에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논술 기출문제, 출제의도 등 포함) 대학별 논술 백서, 모의논술, 논술특강 등을 참고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아니더라도 출제 경향이 유사하면 다른 대학의 논술고사 자료도 도움이 된다.
◇수능최저 통과하면 실질경쟁률 절반 이하로…'논술 대박'도 가능
대학별로 보면 논술고사는 수능 후에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그러나 2024학년도 실시 기준으로 연세대(서울)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 가톨릭대(일반) 등은 수능 전에 실시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 논술고사 대비 정도와 합격 가능성 등을 종합해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크게 높아 합격 가능성이나 예측 정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전형에 지원할 때 수능 최저 기준을 통과할 경우에는 실질 경쟁률이 외형상 경쟁률보다 절반 이하로 줄고,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도 논술 실질 반영 비율이 크게 높은 편이므로 이른바 '논술 대박'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
인문계열은 제시문과 논제 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논리적인 서술이 중요하다. 자연계열은 수학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을 전제로 풀이 또는 증명 과정이 논리 정연하게 쓸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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