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중진 역할" vs 김중남 "진보 결집"…경포 파도 어디로[총선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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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강원 강릉선거구에선 여야 후보들이 선거캠프 문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선을 거치며 다져온 현역 권성동 의원의 '지역 조직력'이 막강함을 과시하는 가운데, 강릉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원하는 '반(反)보수 결집'이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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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땐 권성동 '무소속' 생환…민주당 '득표율 40%' 육박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강원 강릉선거구에선 여야 후보들이 선거캠프 문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선을 거치며 다져온 현역 권성동 의원의 '지역 조직력'이 막강함을 과시하는 가운데, 강릉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원하는 '반(反)보수 결집'이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전포인트다.
현역인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은 5선 고지를 향한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나섰다.
지난 10일 열린 권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1000명 넘게 참석, '4선 현역'의 지역 내 지지세를 과시해 보였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전에서 '전문직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중진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개소식에서 "전문직인 의사가 인턴, 레지던트 경력 쌓아 전문직이 되고, 변호사도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하듯 정치인도 전문직"이라며 "각종 상임위에서 간사와 위원장, 당에서는 사무총장과 원내대표를 지냈고, 대선과 지방선거도 진두지휘했다. 이런 경험을 사장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의원은 2009년 당시 최욱철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으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번에 다시 배지를 달면 도내 최다선인 5선에 성공하게 된다.
최대 강점은 4선을 거치며 다진 지역 내 조직력이다. 21대 총선 때 당내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통해 생환한 것 역시 이 같은 지역 장악력에서 비롯된 것이란 평가가 절대적이다. 당시 권 의원을 밀어내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았던 홍윤식 후보는 3위(11.28%)에 그치며 권 의원의 장악력이 확인됐다.
이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김중남 도당 탄소중립위원장도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의 '반(反) 보수세'를 결집시켜 강릉에 파란색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선거캠프 개소식에서도 "오랜 세월 강릉은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율곡, 허균, 허난설헌 등 혁신적인 인물을 배출한 진보적인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강릉 민주당계에서는 "30% 이상의 야권 콘크리트 지지층이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직전 21대 총선에서도 당시 2위로 낙선한 민주당 소속 김경수 후보의 득표율이 38.76%에 이른 것을 보면, 교동이나 유천택지 등 신시가지 거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반(反)보수' '진보' 성향 표심이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강릉의 반보수세를 '결집'해 권 의원의 '장악력'을 뛰어넘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강릉은 권성동 의원이 왕국이 되어버린 지 오래"라며 "시민은 주인에서 노예가 되어가고 있고, 지역의 경제는 처참하고 참혹하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오직 강릉을 가슴에 품은 사람으로 시민과 함께 손잡고 전진하며 승리해 찬란한 강릉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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