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성능, 다채로운 역량의 SUV - 토요타 RAV4 PHEV[별별시승]
여유로운 주행, 다양한 매력으로 시선집중
실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모두를 아울러서 정말 다채로운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아직도 낯선 모터스포츠에 대한 활동을 더욱더 강력하게 어필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더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포트폴리오 구성 같은 경우도 이제 하이브리드 차량 외에도 정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혹은 순수 전기차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제공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그 어떤 순간보다도 더욱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구성하고 있다.
306마력을 품은 RAV4 PHEV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실제 브랜드에 따르면 RAV4 PHEV는 4,600mm의 전장과 각각 1,855mm와 1,69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균형 잡힌 모습을 선사한다. 휠베이스는 2,690mm로 기존 RAV4 하이브리드들과 동일하다. 다만 더욱 커진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공차중량은 1,930kg에 이른다.
지난 2019년, 국내 시장에 데뷔한 현행의 RAV4는 도시적인 SUV의 대명사로 발전한 지금까지의 RAV4를 거부하고 조금 더 다재다능하고 견고한 매력을 가진 다부진 SUV의 성격을 강조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더욱 다부진 스타일, 그리고 오프로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는 모습을 과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는 오늘의 주인공, RAV4 PHEV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먼저 전면의 경우 RAV4 디자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던 '크로스 옥타곤'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더욱 직선적인 실루엣, 그리고 제법 공격적인 연출이 곳곳에 자리한다. 여기에 바디킷 역시 견고한 스타일로 구성되어 만족감을 더한다.
이러한 모습은 SUV는 물론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한 '픽업트럭'을 떠올리게 한다. 참고로 RAV4 PHEV의 바디킷과 일부 디테일은 기반이 되는 RAV4의 것과는 일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토요타 측에서는 이를 E-부스터라고 표기했다.
후면 또한 일반적인 RAV4와 큰 차이가 없다. 고유의 직선적인 구성과 차체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바디킷 등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바디킷이 유광 소재로 마감된다. 독특한 점은 친환경 성격 등을 강조한 PHEV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바디킷 양 끝에 머플러 팁을 배치해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RAV4 PHEV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기본적인 구성을 그대로 공유하면서도 일부 디테일의 차이를 통해 '고유의 성격'을 드러낸다.
실제 대시보드 패널의 기본적이 형태, 그리고 공간을 채우는 각종 요소, 즉 디지텅 클러스터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기어 레버 및 버튼, 다이얼 등은 대부분 공유하고 있다. 대신 PHEV 모델만의 특별함을 더하듯 붉은색 스티치를 곳곳에 더해 특별함을 더한다.
참고로 PHEV 모델인 만큼 배터리 잔량이나 전기 주행거리 등을 표시하는 디지털 클러스터의 그래픽 연출 또한 새롭게 다듬어 만족감을 더한다.
다만 최신의 토요타, 렉서스 차량에 비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은 편이며 사운드 시스템의 경쟁력 역시 평이한 수준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체격에 비해 여유롭고, 여느 AWD 구동계 대비 공간 활용성이 좋은 E-Four 덕분에 2열 공간의 ‘레그룸’이 한층 쾌적하게 다듬어져 패밀리카로 부족함이 없다.다만 2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사양이나 기능 요소는 다소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성능' 보다는 합리적인 패키징을 구성하는 것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RAV4 PHEV는 한층 강력한 성능의 패키징으로 이목을 끈다.
실제 RAV4 PHEV의 보닛 아래에는 토요타 고유의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4기통 2.5L D-4S) 과 더욱 강력한 복수의 전기 모터 조랍을 통해 합산 출력 306마력을 구현한다. 여기에 각각 100:0에서 20:80까지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E-Four AWD가 조합된다.
이러한 구성으로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5.6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과시한다. 참고로 18.1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전기의 힘으로 63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RAV4 PHEV의 외형과 실내 공간에 자리한 새로운 변화, 그리고 독특함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맞겼다.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과 함께 넓은 시야가 만족감을 더하고 시트 및 대시보드 등의 스티치 역시 눈길을 끈다.
PHEV 모델로 변화하며 더해진 새로운 디지털 클러스터는 우수한 시인성을 자아낸다. 더불어 배터리의 용량이 한층 커진 만큼 대부분의 상황에서 정숙함을 길게 이어가는 점 역시 RAV4 PHEV만의 매력 포인트다.
그 동안 222마력의 RAV4 하이브리드 AWD의 성능으로도 일상을 소화하기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출력은 '다다익선'인 셈이다. 더불어 전기 모터의 개입 비중이 커지는 만큼 '가솔린 엔진'의 개입이 적어지며 진동, 소음의 부담도 한층 줄어든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제법 '감각적인 스포츠 변속 모드', 그리고 시프트 패들 등을 통한 수동 변속 조작까지 가능해 넉넉한 출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고 즐길 수 있도록 해 'RAV4 PHEV'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린다.
여느 RAV4와 같이 가볍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은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손쉬운 조작을 뒷받침한다. 운전의 재미, 혹은 운전자의 집중도를 높이는 셋업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차량'으로는 효과적인 구성이며 도심이나 골목에서의 편의성을 더한다.
물론 '주행 성능' 혹은 품질에 집중한 차량이 아니기에 주행 한계를 벗어나면 다소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주행 한계가 충분한 만큼 일상적인, 보편적인 차량을 원하는 이들에게 '불안 요소'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게다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넉넉한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에 가까운 운영도 가능한 점도 이점이 된다. 실제 전기의 힘으로 63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으니 주행 환경에 따라 순수 전기차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강점 중 하나인 효율성이라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도 이어진다. 넉넉한 출력으로 한껏 템포를 높여 달리더라도 복합 연비 수준의 연비를 유지하는 모습은 5,700만원의 가격에 대한 '설득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좋은점: 합리적인 패키징과 매력적인 성능과 효율성의 조화
아쉬운점: 고민을 유발하는 5,700만원의 가격표
지금까지의 토요타의 차량들은 '모나지 않은 적당한 구성에 적절한 가격'으로 설득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최근 RAV4 PHEV를 비롯해 알파드, 프리우스, 크라운 등 '특별한 무기'를 새롭게 더하며 소비자들을 마주하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전력 투구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꽤나 설득력 있을 뿐 아니라 충분한 '명분' 역시 갖고 있는 만큼 RAV4 PHEV를 비롯해 토요타의 최신 차량들, 그리고 브랜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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