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설경구·김윤석, 드라마로 ‘흥행 부진’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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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등 최근 부진한 스크린 성적표를 받았던 배우들이 데뷔 이후 처음, 혹은 수십 년 만에 드라마를 잇달아 내놓는다.
1990년 데뷔 이후 줄곧 영화 '한 우물'만 파왔던 송강호의 생애 첫 드라마이자 '무빙'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가 힘을 주고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방송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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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돌풍’으로 자존심 회복 나서
김윤석, ‘숲속에서’ 17년 만의 안방극
‘브로커’, ‘비상선언’, ‘거미집’ 등 주연 영화의 잇따른 흥행 실패로 아쉬움을 산 송강호는 5월 중 디즈니+를 통해 제작비 400억 규모의 10부작 대작 드라마 ‘삼식이 삼촌’을 선보인다. 1990년 데뷔 이후 줄곧 영화 ‘한 우물’만 파왔던 송강호의 생애 첫 드라마이자 ‘무빙’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가 힘을 주고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방송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1960년대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송강호는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는 반드시 먹인다는 자신만의 철칙으로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명을 얻은 주인공 박두칠을 연기한다. 박두칠과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육사 출신 엘리트 청년 김산을 연기하는 변요한과 애증의 브로맨스를 그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최성수기 극장에서 선보인 대작 ‘더 문’과 ‘노량: 죽음의 바다’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던 설경구와 김윤석은 각각 3분기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의 작품을 통해 ‘정치 장르의 대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박경수 작가의 신작 ‘돌풍’은 정치판을 무대로 전쟁보다 치열한 정쟁(政爭)을 그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 설경구는 부패한 권력을 뿌리 뽑으려 하는 국무총리 역을 맡아 이에 맞서는 경제부총리 김희애와 대립각을 세운다.
김윤석은 2007년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17년 만에 택한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미스터리 장르물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나선다. 어느 여름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로 인해 고요한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하는 펜션 주인 역을 맡아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과 호흡한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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