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사업 꿈틀에 삼성-잠실 마이스 들썩
[편집자주]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초대형 건물을 건립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계획을 전면 수정됐다. 최고 층수를 105층에서 55층으로 변경하고 실리를 택했다. 2014년 부지를 매입해 2020년 착공에 돌입, 4년이 흐른 현재까지 GBC 부지는 공터로 남아있다. 사업 10년을 맞는 올해 건축계획 변경이 새로운 사업 재개의 전환점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국제 원자잿값 폭등으로 따른 공사비 부담도 커진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건축계획 변경에 성공 시 비용 절감의 기대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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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BC 사업 꿈틀에 삼성-잠실 마이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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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GBC를 지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인력과 함께 곳곳에 흩어진 계열사를 한곳에 입주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글로벌 랜드마크 빌딩으로 짓기 위한 여러 구상을 내놨다. 여러 차례 사전 설계변경 끝에 지하 7층~지상 105층 국내 최고층 빌딩(높이 569m)을 건축해 업무·숙박·문화·전시·판매시설 등이 복합된 공간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업 진행은 생각보다 더뎠다. 2014년 9월 부지 매입 이후 2016년 5월부터 한전 건물은 단계 철거됐지만 건축 허가 관련 국방부와 협의로 2020년 5월에 이르러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서울시에 GBC 건립사업 설계변경을 신청했다. 높이 569m 105층 타워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세우려던 계획에서 55층 타워 2개 동을 포함한 6개 동으로 바꾸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수정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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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설계 변경안 제출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실용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그룹의 새로운 미래 전략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변경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결론이 어떻게 날지 얼마나 시일이 소요될지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설계안 변경을 신청한 GBC에도 이와 관련해서 전략이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롯데월드타워를 넘어선 초고층의 상징성을 포기했지만 GBC에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하면 미래 신사업 전초기지라는 상징성을 각인시킬 수 있다. 이는 실용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설명과도 부합한다.
서울시가 추진한 GBC 인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 산업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도 기대 요소다. GBC가 단지 사옥만이 아닌 복합공간으로 구성되는 만큼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려는 서울시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다만 개발 완료시 주변 교통량 증가 등 지역 주민이 떠안아야 할 불편 요소는 풀어내야 할 숙제다. 현재 서울시는 이 같은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전시물류차량 전용 흡수·대기공간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시설과 연계한 통합 주차장을 조성해 일대 교통 혼잡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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