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보의·군의관 파견…교수·전문의 “합리적 방안 논의하자”
[앵커]
의료 공백을 일부나마 메우기 위해 오늘부터 주요 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파견됩니다.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거듭 촉구하는 한편, 이미 복귀한 전공의들을 공격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이어지면서 상당수 대형 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졌고, 부산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진료 차질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 4주 동안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가 민간 병원에 투입됩니다.
이들 150여 명이 5대 대형병원과 국립대 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스무 곳에서 전공의 업무를 대신합니다.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에겐 3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예고하는 사전 통지서가 속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며칠 안에 1차 발송이 모두 끝나고, 이르면 26일부터 의사 면허 정지 통보를 받는 전공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의료인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미 의료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가 공격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유감을 표하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오늘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습니다."]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100개 주요 병원 전공의 이탈률은 여전히 90%를 넘기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의료계와 정부가 합리적 개혁 방안을 논의하자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고, 이 선언에 의사 5천여 명이 연대 서명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늘 총회를 열어 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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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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