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강인, 날렵한 움직임→평점 ‘최상위권’…PSG, 랭스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 ‘공식전 22경기 무패’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안방에서 스타드 드 랭스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모처럼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 당시 날카로운 크로스로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강인은 최상위권 평점을 받으면서 부활을 알렸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랭스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마샬 무네트시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한 PSG는 상대 자책골과 하무스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우마르 디아키테에게 재차 실점을 내줬다.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PSG는 승점 56(16승8무1패)이 되면서 승점 46(13승7무5패)으로 바로 밑에서 추격 중인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렸다. 최근 공식전 22경기 무패행진(15승7무)을 이어간 PSG는 오는 14일 OGC 니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그는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며 활약했다. 후반전엔 전술 변화 등에 따라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 19분 하무스의 역전골 당시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올리면서 기점 역할을 했다.
이후로도 이강인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그는 슈팅 2회를 때려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드리블 돌파와 키패스 각각 2회씩 기록했다. 또 볼 경합 승리 6회와 피파울 4회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PSG 선수단 내에서 하무스, 웨렌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평점 7.6점을 받았다. 이는 7.7점을 받은 자이르 에머리에 이어 PSG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전방에서 제 역할을 완벽히 수생한 하무스는 7.5점을 받아 3위에 자리했다.
PSG는 어김없이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이강인을 필두로 하무스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최전방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해 공격을 이끌었다. 마누엘 우가르테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자이르 에머리와 카를로스 솔레르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꾸리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왼쪽부터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루카스 베라우두,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노르디 무키엘레, 누누 멘드스, 랑달 콜로 무아니, 비티냐, 우스만 뎀벨레, 킬리안 음바페, 파비안 루이스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음바페와 뎀벨레 등 핵심 공격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최근 선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이강인과 하무스, 솔레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문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아닌 나바스에게 맡겼다.
PSG는 이른 시간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6분 디아키테가 문전 왼쪽 부근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하키미가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면서 볼을 빼앗은 후 컷백을 내줬고, 이를 뒤에서 쇄도하던 마무네트시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PSG 곧바로 반격에 나서더니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17분 하키미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연결됐고 유니스 압델하미드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2분 뒤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발랑탱 아탕가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흘렀고, 이를 하무스가 재빠르게 왼발로 차 넣었다.
PSG는 그러나 다시 실점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계속 지키지 못했다. 전반 45분 에마뉘엘 아그바두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면서 침투한 디아키테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겨냥해 득점했다.
PSG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세르지오 아키에메를 따돌린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예반 디우프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세컨드볼을 문전 앞으로 달려들던 솔레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던 PSG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5분 바르콜라와 페레이라를 빼고 콜로 무아니와 멘드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3분 뒤엔 하무스와 솔레르가 나오고 음바페와 뎀벨레가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승부를 다시 뒤집진 못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PSG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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