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늘어야 석박사도 배출… 장학금 등 지원 늘려야” [심층기획-반도체 인력 양성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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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선 보다 파격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학과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 전임 교수 정원 자리(TO)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반도체 전공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복수전공, 부전공으로 반도체학과를 신청하는 학생도 많고, 그 외에도 반도체학과 관련 수업을 듣고자 하는 학생이 많아 강의를 더 늘려달라고 하는데 교수가 부족해 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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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지원 늘려 수도권 집중 해소
전임 교수 정원 자리 수 확대도 시급”
정년 늘리는 등 안정성 보장 지적도
전문가들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선 보다 파격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학과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 전임 교수 정원 자리(TO)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도 “단기적으로 인재들이 의대에 더 쏠릴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몇 년간은 좀 힘들 수 있어도 길게 보면 희망적인 셈”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반도체 전공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보다 지방 국립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외에 학생들이 서울에서 공부하려면 재정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고, 수도권 집중 문제도 완화해야 하기 때문에 국립대에 반도체학과를 집중해서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도 “석박사를 늘리는 게 핵심이라는 일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학부생을 늘려야 석박사도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임교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공감을 표했다. 그는 “복수전공, 부전공으로 반도체학과를 신청하는 학생도 많고, 그 외에도 반도체학과 관련 수업을 듣고자 하는 학생이 많아 강의를 더 늘려달라고 하는데 교수가 부족해 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복수전공 등으로 반도체학과 관련 수업을 듣는 학생이 해당 학과 학생의 2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경우 현재 65명의 전임교수가 있으나 이들이 강의뿐 아니라 연구까지 하려면 수업을 더 늘릴 여력이 안 된다. 이 교수는 “겸임교수는 보통 계약 기간이 정해진 임시직이 많아 전임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데 티오 자체가 없다”고 했다.
근본적으로 ‘의대 선호’에서 ‘반도체 선호’로 바꾸려면 산업계에서 대우가 달라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는 “일부 기업들이 이미 정년 이후에도 일할 제도를 마련하긴 했지만, 이를 더 강화해 70세 넘어서도 일할 수 있도록 직업적인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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