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 회장 "살림만 했냐구요? 제 별명은 송실장"

송연주 기자 2024. 3. 11.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대 회장(고 임성기 회장)과 난 함께 지금의 한미약품그룹을 일으켰습니다. 50년간 그룹 경영에 40% 이상 동참해왔습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세상에 나보다 임성기 선대 회장을 잘 아는 사람이 있겠냐"며 "창업 당시부터 함께 회사를 이끌며 여기까지 온 나의 생각은 곧 고 임성기 회장의 생각과 같다. 이번 통합 결정이 결국 임 회장의 뜻이고 한미의 방향이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그룹 경영 40% 이상 동참"
"표 대결 자신…한미 지켜낼 것"
[서울=뉴시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OCI그룹 통합 추진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한미그룹 제공) 2024.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선대 회장(고 임성기 회장)과 난 함께 지금의 한미약품그룹을 일으켰습니다. 50년간 그룹 경영에 40% 이상 동참해왔습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임성기 회장 생전에는 경영에 일절 관여 없이 미술관만 운영하다가 임 회장 타계 후 경영 전면에 나서 OCI그룹 통합을 추진했다는 아들들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지난 1월 에너지 전문 OCI그룹과 지분 맞교환 방식의 통합 계약 체결 후 한미약품그룹은 분쟁의 한 가운데 있다. 계약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에 대해 장·차남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반기를 들며 법적·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돼서다.

이날 송 회장은 "지금의 방이동 사옥 터를 보던 50년 전부터 임 회장과 동행하고 회장이 가는 모든 길을 보필했다"며 "살림하다가 갑자기 경영일선에 나온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창업주의 아내인 송 회장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겸 한미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한미그룹 공익재단법인 가현문화재단을 설립했고 한미약품 고문으로 재직하다, 임성기 회장 타계(2020년 8월) 후 한미그룹 경영진 추대로 그룹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송 회장은 "난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며 "처음부터 임성기 회장이 있는 자리에 함께 했고, 앞에 나서지 않았을 뿐 회사의 인사, 정책 모든 곳에 관여했다. 임 회장은 회사 밖에서 나를 송 실장이라고 불러, 내 별명이 송실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자식들이 나를 엄마로 볼 뿐 회사를 이끈 아버지 동료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세상에 나보다 임성기 선대 회장을 잘 아는 사람이 있겠냐"며 "창업 당시부터 함께 회사를 이끌며 여기까지 온 나의 생각은 곧 고 임성기 회장의 생각과 같다. 이번 통합 결정이 결국 임 회장의 뜻이고 한미의 방향이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있을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는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이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하겠다고 밝혀,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양측 표대결이 예고된다.

송 회장은 "표 대결에 자신있다"며 "확답은 못하겠으나 (키맨으로 거론되는) 신동국 회장도 우군이 돼 줄 거란 느낌이 든다. 한미약품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고, 소액주주와 3000명 넘는 임직원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마음으로 두 아들이 가족 화합의 방향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