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놓고 주가 오를까봐'…다시 꿈틀대는 빚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시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열풍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서 수익을 얻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포모(FOMO·자신만 소외될까봐 두려워하는 현상)에 빠져 빚투를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반도체·비트코인·바이오 등 테마로 신용융자 확대
"저PBR 일단락된 후, 상승장 소외될까 두려워"
주식시장 과열 속 숨고르기 주의해야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시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열풍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서 수익을 얻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포모(FOMO·자신만 소외될까봐 두려워하는 현상)에 빠져 빚투를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신용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주가가 65.73% 뛰어오른 한미반도체(042700)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에서 634억원으로 늘었고, 제주반도체(080220)의 신용잔고 역시 한 달 사이 8억원에서 51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며 관련주의 신용잔고도 오름세다. 우리기술투자(041190)의 신용잔고는 한 달 전만 해도 188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318억원 수준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의 신용잔고도 94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나타나며 알테오젠(196170)의 신용잔고는 860억원에서 1106억원으로 늘었다.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48.76% 오른 종목이다. 최근 미국 머크사와 체결한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공급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도 급등세다. HLB(028300)의 신용융자도 293억원에서 한 달 만에 323억원으로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PBR에 대한 기대가 일단락된 가운데, 지난 상승장에서 소외된 투자자들의 포모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가상자산이나 금 등의 가격도 상승세가 더해지자 주식 투자자들의 조바심도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는 등 자산시장의 숨고르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5% 넘게 급락하며 작년 5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과열이 지속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코스피 레벨업은 쉽지 않다”며 “당분간 방어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또 1등’ 당첨금도 나눈 형, 왜 친동생을 살해했나 [그해 오늘]
- “잔금 못치러요”…전세기피 오피스텔 ‘계약파기 속출’
- 매물 쌓이는 은마아파트…올해 거래는 단 1건
- 옷걸이에 껌 붙여 ‘돈 낚시’...헌금함서 500만원 털어
- '지역구 공약' 절반만 지킨 21대 국회…"감시 체계 부족"
- '박세리 팬클럽 1호' 회원에서 골프사업가로 성공..지소영 챌린저골프 대표[인터뷰]
- "아이 혼자 공연장에"… 아이유 콘서트서 받은 '뜻밖의 편지'
- 황새 앞 펄펄 난 이승우, 대표팀 복귀할까... 득점왕 주민규도 생애 첫 태극마크 도전
- "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 '아이랜드2' 제작진, 갑질·학대 의혹
- “10년 내 인간 죽이는 AI 병기 등장한다”…구글 떠난 전문가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