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파트404’ 부진, 도배 장판은 새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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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약간의 의무감으로 1~3회를 정주행했다.
유재석과 블랙핑크 제니의 랑데부임에도 망작으로 알려진 tvN 예능 '아파트404'(연출 정철민 신소영)다.
'아파트404'가 이렇게 해외에 팔리는 K예능이 되려면 자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입증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시청률 1%대라면 곤란하다.
'아파트404'의 초반 부진은 국민 MC 유재석도 여차하면 선택적 예능인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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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기자]
주말 이틀간 약간의 의무감으로 1~3회를 정주행했다. 유재석과 블랙핑크 제니의 랑데부임에도 망작으로 알려진 tvN 예능 ‘아파트404’(연출 정철민 신소영)다. 시간 순삭까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망작 운운할 정도의 처참함은 더 더욱 아니었다. 무엇보다 귀염 뽀짝 제니가 멤버들을 속이고 뒤통수를 칠 때마다 어쩔 수 없는 삼룡이 웃음이 나왔으니까.
그렇지만 입주 청소를 마친 ‘아파트404’가 집들이를 잘 하려면 게임 정비와 편집 등 어느 정도 내부 수리가 필요해 보인다. 시청자를 위해 집주인이 도배, 장판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나. 다수의 지적처럼 ‘아파트404’는 PD의 전작 ‘런닝맨’+‘식스센스’+‘미추리’다. 두 팀을 나눠 상대를 힘과 꾀로 제압해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런닝맨’, 페이크를 감별하며 수 싸움을 벌인다는 점에선 추리 예능 ‘식스센스’다. 거액을 독차지하려고 동료를 배신하는 건 '미추리' 되겠다.
그나마 무대를 아파트로 바꾼 게 눈에 띄는데 이는 중장년을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아무래도 과거보다 TV를 덜 보는 MZ 세대는 OTT 티빙으로 유인하고, 본방은 4060을 겨냥하는 전략. 20~30년 전 아파트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추리하는 포맷 역시 이를 위한 떡밥이다. 추측건대 과거 사건, 사고 재조명으로 꿀을 빨고 있는 SBS ‘꼬꼬무’를 떠올렸을 것이다.
문제는 ‘런닝맨’의 유재석과 양세찬, ‘식스센스’ 오나라가 이 프로그램에 헤쳐모이면서 캐스팅의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의 좌충우돌은 산만해 보일 뿐 신선하지 않다. 한술 더 떠 ‘미추리’ 송강 대신 같은 소속사 이정하를 6명에 포함시킨 것도 제작진이 과연 캐스팅에 정성을 쏟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여기에 예능 희소성이 별로 없는 차태현까지 기용하면서 안 그래도 식상한 아이템과 출연진 구성을 더 약화시켰다. ‘무한도전’ 박명수, ‘런닝맨’ 지석진처럼 유재석의 연장자를 하나 투입해 메기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이겠지만 아직까진 겉돌 뿐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무빙’ 콤비 차태현, 이정하는 둘다 어수룩한데다 의뭉스럽게 나온다. 예능에서 독인 캐릭터가 겹친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목표는 시청률보다 IP 수출이다. ‘나는 가수다’ ‘꽃보다 할배’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피의 게임’처럼 포맷을 팔아 로열티를 받는 게 방송사 수익을 올리는 효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 한가해진 SBS 목동 사옥에선 필리핀 ‘런닝맨’ 팀이 와 녹화하고 돌아갔다.
‘아파트404’가 이렇게 해외에 팔리는 K예능이 되려면 자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입증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시청률 1%대라면 곤란하다. 그나마 전 세계 21개국에서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톱10에 들었고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비드라마 콘텐츠 중 1위를 한 건 반가운 현상이다.
작년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 기안84를 향해 흐뭇하게 손뼉을 치던 유재석의 모습이 떠오른다. MBC가 ‘놀면 뭐 하니’ 유재석 대신 ‘태계일주’ 기안84를 택한 건 그만큼 유재석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선언이다.
‘아파트404’의 초반 부진은 국민 MC 유재석도 여차하면 선택적 예능인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폐지 위기에서 ‘런닝맨’을 심폐 소생시킨 천하의 메뚜기 형 아닌가. 초반 위태롭던 '유퀴즈'도 결국 그가 정착시켰다. 유재석에게 도배, 장판을 새로 손질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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