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실종, 후보·정당간 비방전 가열”[2024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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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어 총선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는 후보간, 정당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 지역 현안이 실종되고 정쟁으로 치닫고 있어 지역 문제 해결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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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4.10 총선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어 총선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거대 정당간 상호 비방전이 극에 달하면서 지역 현안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어 유권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경선을 치르는 남동구을과 서구병 2곳을 제외하고 후보자를 확정했으며 국민의힘은 전 선거구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 내 선거구는 일명 ‘명룡대전’으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계양구을 선거구와 인천에서 가장 많은 후보자들의 출마가 점쳐지는 송도국제도시 지역인 연수구을 선거구이다.
계양을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다시 보는 듯한 상호 비방 구호들이 난무하고 있다. 상대 당과 상대 후보가 제시한 정책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이해를 하더라도 너무 심하다는게 대부분 시민들의 의견이다.
계양을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원 전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을 당시 15% 정도의 열세를 보였으나 점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 출신의 장점을 살려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도시철도 노선 개편,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간주하고 현 정권의 무능과 독재정치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꿩 잡는 매'를 자처하며 계양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대장역과 박촌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 계획을 제안하고 계양을 살려내 서울의 관문이자 인천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후보의 출마가 예상되는 연수을은 6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민주당 정을영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민현주 전 의원을 꺾고 올라온 국민의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녹색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개혁신당 한광원 전 의원, 무소속으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연수을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16년)에 새누리당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2020년)에 민주당 후보가 번갈아 가며 당선된 지역으로 보수와 진보세가 팽팽해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어느 후보가 승리할지 예상이 어려운 곳이다.
이 지역은 아파트로 이루어진 곳으로 주민들의 자생 모임인 주민연합회나 맘카페 등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주민들의 목소리가 어느 선거구보다 강하고 이런 만큼 후보자의 공약에 지역 현안의 해결을 원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담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지역도 상대 후보와 상대 당에 대한 비방은 마찬가지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는 후보간, 정당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 지역 현안이 실종되고 정쟁으로 치닫고 있어 지역 문제 해결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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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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