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입소문이 자산…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커머스 도전장 내민 포크
시리즈B 투자 유치 추진…"2026년 유니콘 기업 목표"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이커머스 시장은 바이럴 효과가 작기 때문에 마케팅 효율이 아주 낮습니다. 포크는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이우주 포크홀딩스 CEO)
바이럴, 즉 입소문은 예나 지금이나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다. 막대한 홍보 비용을 투입해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이커머스 플랫폼 '포크'는 바이럴 마케팅을 바탕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이용자가 포크 애플리케이션(앱) 내의 제품 리뷰 영상을 지인들에게 공유하면 실제 구매에 쓸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함으로써 홍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포크 운영사 포크홀딩스의 이우주 대표는 "타 이커머스 플랫폼과 똑같은 마케팅 비용을 쓰더라도 100배 이상의 고객 유치 효과를 만드는 게 포크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케팅은 유저들이 한다"…리워드 보상으로 바이럴 효과 극대화
이 대표는 2018년부터 5년간 웨이보빅아이이앤씨의 한국 대표를 맡으면서 중국 최대 SNS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내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포크홀딩스에는 2023년부터 경영자로 합류해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모델을 전면 개편, 지난해 11월 리워드 보상 방식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이용자들이 상품을 공유하고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기 위해 많은 마케팅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 경우 매출액은 단기적으로 늘어날지라도 영업이익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포크는 플랫폼이 주도하는 마케팅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포크가 다른 플랫폼과 달리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제품 브랜드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이용자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활용하려면 초상권과 저작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포크와 영상 공급을 계약한 크리에이터는 초상권과 저작권을 포크에 위임하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는 해당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이용자에게는 제품 리뷰 영상을 시청하거나 지인들에게 공유하면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한다. 앱 활동으로 돈을 버는 일종의 앱테크 방식을 적용해 자발적인 홍보를 일으키는 구조다.
포크는 실제 공유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데이터 대시보드를 입점사에 제공한다. 실제 공유가 발생한 만큼 기업이 리워드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기업 역시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역시 자신의 콘텐츠로 포크에서 발생한 홍보 실적에 따른 정산을 받는다. 결국 포크 생태계 내의 참여자들은 모두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출시 4개월 만에 日 영상 최대 공유 14만…"연말까지 900개 채널 확보"
본격적인 서비스가 출시된 지 약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포크의 성장 지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포크에 업로드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제품 리뷰 영상은 올해 1월 기준 하루 최대 14만회의 공유 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공유 수는 매주 평균 52%씩 증가하는 추세다.
포크에 노출되는 유튜브 채널 수는 260개 이상으로 하루에 약 1.5개의 채널이 추가되고 있다. 올해 말에는 900개 이상의 채널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유튜브 채널 하나가 여러 개의 제품 리뷰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 유입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공유 후 실제 구매로 이어진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앱 이용률을 보여주는 'D+1 리텐션'은 95%에 달한다. 구매 이후 앱 이탈률이 적다는 이야기다.
별도의 자체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지 않고 있지만 하루 신규 가입자는 2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을 경우 이용자는 계속 이탈하기 마련이지만 포크의 경우 하루에 200명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치 250억 원 제시…"외부 투자 힘입어 유니콘 기업 목표"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포크는 올해 8월을 목표로 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에 날개를 달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현재 기업가치 250억 원을 시장에 제시하고 20%에 해당하는 자금(5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시리즈B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리뷰 영상에 등장하는 제품을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기존 방식을 AI가 스스로 분류할 수 있도록 R&D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술은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기술에 힘입어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인력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30명 정도의 인력만으로도 1000억 원의 매출 규모를 감당할 수 있다"며 "모든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완전 자동화를 구축하는 시기를 2026년으로 제시했다. 해당 시기가 되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서서히 성장하는 기업은 없다고 생각해요. 흐름을 타는 순간 스타트업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목표는 유니콘 기업입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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