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총시즌…'막판 힘겨루기' 창과 방패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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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주주총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는 특히 행동주의펀드 공세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기존 지배주주와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동주의펀드는 사측에 자사주 추가 매입이나 완전 소각 등을 주장하는 반면 기업은 선제적으로 주주환원책 공개에 나서는 등 '주주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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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등' 막판 주주 표심잡기 치열
3월 정기주주총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는 특히 행동주의펀드 공세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기존 지배주주와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동주의펀드는 사측에 자사주 추가 매입이나 완전 소각 등을 주장하는 반면 기업은 선제적으로 주주환원책 공개에 나서는 등 '주주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들은 이달 차례로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은 주총에 이사 보수한도를 축소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5% 이상을 계획하고 있고 연 4회 분기배당과 이미 보유한 자사주 3년간 발행주식수 1%씩 소각하기로 했다. 기아는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고,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과도한 경영개입?' vs '주주환원 확대'
행동주의 펀드가 올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단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경영 개입이 기업의 장기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이 경영권에서는 밀려난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대해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는 등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KT&G는 차기 사장 후보인 방경만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안을 놓고 오는 28일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 FCP가 연합 전선을 구축한 상황이다.
이밖에 시티오브런던 등 행동주의 펀드 5곳이 연합해 삼성물산에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고 있고,
행동주의펀드의 압박을 수용한 기업도 있다. 삼양패키징은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7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행동주의펀드 VIP자산운용은 삼양패키징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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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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