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마을단위 ‘탄소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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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마을 단위의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을 보여주는 지도가 나왔다.
마을이나 지역별로 탄소중립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이 지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기초자료로 이 지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 각 지역의 탄소 배출·흡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마을 단위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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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까지 세분화…3종 제작
지역 협력체계 구축 활용 기대
국내 최초로 마을 단위의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을 보여주는 지도가 나왔다. 마을이나 지역별로 탄소중립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이 지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은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초지자체, 읍·면, 동·리(마을) 4개 행정 단위로 ‘탄소배출지도’와 ‘탄소흡수지도’ ‘탄소수지지도’ 제작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전국의 탄소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는 국토교통부의 ‘탄소공간지도’와 환경부의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NIR)’가 있다. 하지만 탄소공간지도는 전국을 네모 모양의 픽셀로 나눠 건물과 수송 기준으로 추정한 탄소배출량만 보여주고, NIR은 국가 전체와 광역지자체 수준의 정보만 제공해 각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은 지역 중심으로 탄소관리를 할 수 있도록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의 하부 행정구역(읍·면·동·리)까지 탄소 배출·흡수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를 제작했다.
탄소배출지도는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표시한 것이다. 토지피복지도(항공영상 등을 분석해 지표면 상태를 표현한 지도)와 산업 관련 통계를 활용하고 도로, 목장·양식장, 공업, 공항 등의 비율을 고려해 지역별 배출량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탄소흡수지도는 수종 분포, 수종별 생장 등 산림 정보를 활용해 지역별 탄소흡수량을 추정해 제작했다. 탄소수지지도는 탄소배출량과 흡수량 정보를 활용해 만들었다. 탄소수지란 탄소배출량에서 탄소흡수량을 뺀 탄소량으로 흔히 ‘순배출량’이라고 한다.
동·리 마을 단위 탄소수지지도를 보면 산림이 많고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탄소 저배출지역이 자리하고, 발전시설과 산업시설이 많은 서해안·남해안을 따라 고배출지역이 다수 분포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원은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기초자료로 이 지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 각 지역의 탄소 배출·흡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마을 단위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역간 탄소감축 전략과 정보를 공유하고, 고배출지역과 탄소중립지역 간 교류를 통해 탄소저감형 지역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총괄한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지자체 탄소중립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탄소흡수원 관리 차원에서 토지 기반의 농림업이 마을 단위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3가지 탄소지도는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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