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옥토진미’ 성공 발판 삼아 가루쌀 거점 노린다

박철현 기자 2024. 3.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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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표 '옥토진미 신동진' 쌀로 이어온 품질과 명성, 가루쌀로 이어가겠습니다."

전북 군산 회현농협(조합장 김기동)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양곡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가운데 가루쌀(분질미) 전초기지로 발돋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해 회현농협 자체 브랜드 '옥토진미' 쌀이 '2023년 전북 우수브랜드 쌀' 가운데 전체 2위, 농협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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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선도농협] 회현농협
최신 설비 갖추고 철저한 품질관리
소비자 신뢰 제고·우수 브랜드 명성
가루쌀 재배지 120㏊로 확대 계획
전북 군산 회현농협 김기동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2023년 각종 대회에서 우수브랜드로 인정받은 ‘옥토진미 신동진’ 쌀을 들고 고품질 명성을 가루쌀로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군산 대표 ‘옥토진미 신동진’ 쌀로 이어온 품질과 명성, 가루쌀로 이어가겠습니다.”

전북 군산 회현농협(조합장 김기동)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양곡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가운데 가루쌀(분질미) 전초기지로 발돋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목받고 있다.

회현농협 RPC는 지난해 높은 벼 매입가와 경영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250억원에 당기순이익 5억원을 실현했다. 이같은 성과는 최신 설비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상품화 집중에서 기인한다.

특히 30t짜리 최신식 양곡 순환식 건조기 10기를 갖춰 수확기에 최대 1만2750t 건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벼를 매입 즉시 적정 수준으로 건조해 보관함으로써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최적의 수분함량 관리로 밥맛을 좋게 유지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신동진’ 단일 품종만을 취급한다는 점도 수도권 지역 고객들의 든든한 신뢰를 얻는 이유다.

김기동 조합장은 “매입한 벼는 벼 상태로 재판매하지 않고 전량 가공하는 등 오로지 ‘옥토진미’ 상품화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품질 덕분에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량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동완 공영홈쇼핑 농산팀 상품기획자(MD)는 “밥맛이 좋아 한번 맛본 소비자가 다시 찾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입소문까지 나서 방송 전 사전 주문이 판매하는 쌀 제품 판매량의 30%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발해 회현농협 자체 브랜드 ‘옥토진미’ 쌀이 ‘2023년 전북 우수브랜드 쌀’ 가운데 전체 2위, 농협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2023년 팔도 농협쌀 대표브랜드 쌀’ 시상에서도 전북을 대표하며 우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같은 노력에 직원들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전북도지사상 등 지난해 양곡사업과 관련된 각종 상들을 잇따라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회현농협은 이에 멈추지 않고 양곡시장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했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워진 양곡사업 환경을 극복하고자,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해 40㏊의 가루쌀 재배지를 조성했다.

농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루쌀 산물벼 매입도 시작했고, 올해부턴 가루쌀 재배농지에 한해서만 밀 계약재배를 진행한다. 국산밀도 부활시키고 조합원의 가루쌀 생산도 독려해 농가에 더 높은 수익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다. 회현농협은 밀 계약재배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가루쌀 재배지를 120㏊로 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밀 계약재배 규모도 2022년 50㏊에서 올해 100㏊로 두배 늘릴 예정이다. 향후에는 가공센터를 건립, 가공을 통해 가루쌀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 구조를 강화할 복안도 가지고 있다.

김 조합장은 “품질은 기본이고 시장에 맞춰 양곡의 품종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양곡사업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 조합원 소득 증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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