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홀로코스트 박물관 개관…이스라엘 대통령 참석해 항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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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개관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나란히 개관식에 참석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때문에 항의 시위가 열렸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개관식 연설에서 "박물관은 네덜란드에서 박해받은 유대인 희생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전달한다"면서 "반유대주의가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위대는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개관식이 아니라 헤르초그 대통령의 참석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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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초그 대통령 참석에 항의 시위…"휴전하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개관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나란히 개관식에 참석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때문에 항의 시위가 열렸다.
10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전날 암스테르담에서 국립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개관했다. 박물관은 네덜란드에서 추방돼 나치 수용소에서 살해된 유대인 10만2000여 명의 사연과 나치 독일 아래 이들이 경험한 박해의 역사를 전시한 공간이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개관식 연설에서 "박물관은 네덜란드에서 박해받은 유대인 희생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전달한다"면서 "반유대주의가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일이 시작되었고 어떻게 일이 악화를 거듭했는지 계속해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새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건립한 네덜란드의 결단력을 환영한다"며 "이 중심이 되는 순간에 이 기관은 명확하고 강력한 표현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하시라. 증오, 반유대주의, 인종주의에서 비롯한 공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 같은 공포가 번성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개관 행사는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뒤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강한 공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박물관을 비롯한 암스테르담 시내에서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 중단과 가자지구의 즉각 휴전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개관식이 아니라 헤르초그 대통령의 참석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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