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도 소셜미디어도 AI 악용 가짜 콘텐츠 막을 의무 있어”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MS)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만난 너태샤 크램프턴 MS 책임 있는 AI 최고 책임자(Chief Responsible AI Officer)는 “인공지능(AI)의 급진적 발전에 대한 공포가 많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하며 배워야 하는(learn by doing) 부분이 많다”고 했다.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인류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AI 개발을 잠시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일단 AI를 세상에 내놓고 경험을 쌓으며 만들어낸 규제를 통해 인간과 공존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MS의 초대 ‘책임 있는 AI 최고 책임자’인 크램프턴은 최근 사내에서 ‘가장 바쁜 구성원’으로 불린다. 백악관과 유럽 당국의 AI 규제 논의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그는 글로벌 AI 규제 방향 결정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AI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인간에게 해를 미치지 않도록 원칙과 가치관을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 세계는 항상 바뀌기 때문에 아무리 안전한 시스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얻어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AI 윤리를)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했다.
‘AI 악용 사례에 대해 MS 같은 AI 서비스 제공 업체가 얼마나 책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 같은 AI 업체들은 일차적으로 딥페이크(가짜 동영상)와 같은 악성 콘텐츠를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확산과 유포의 매개가 되는 소셜 미디어들도 면책 조항을 누리는 지금과 다르게 나쁜 콘텐츠 확산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AI 부작용을 해결하는 것은 업계·정부·학계 모두의 협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크램프턴 책임자는 “우리는 무엇보다 AI 개발과 관련된 원칙을 빠르게 시스템화하면서 우리의 모든 서비스에 적용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파트너사인 오픈AI 엔지니어들과도 매일 긴밀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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