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크루즈 산업’ 육성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 길
크루즈산업은 카지노, 면세점, CIQ(세관, 출입국관리.검역), MICE(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돼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높다. 세계 크루즈 시장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시장도 2007년 정부의 해양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인천시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와 유관 기관 등은 크루즈 산업 종합계획부터 세계 크루즈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 선점 및 모항 크루즈 유치, 동북아 크루즈 연계 홍보·마케팅 등에 총력을 쏟고있다.
올해는 2만8천여명의 크루주(15항차) 승객이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3월 첫 입항하는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비에라호(6만6천t급)는 관광객 1천200여명을 태우고 온다. 올해는 리비에라 선박을 포함해 5항 차의 모항(Fly & Cruise)이 예정돼 있어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필자는 인천이 명실공히 ‘동북아 크루즈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리라 믿으며 시급한 현안 몇 가지를 제언한다. 첫째, 인천은 글로벌 크루즈 산업 기반 인프라가 우수하고 섬·해양자원이 풍부하지만 내륙 해안선 절반 이상이 철책 및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바다 접근성이 매우 열악하다. 풍부한 해양자원에 걸맞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안선 접근성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기항지’ 운영 비중이 높은 인천항의 ‘모항’ 중심 운영으로의 전환이다. 기항지의 관광 경제 효과는 기념품 구매 등에 그치지만, 모항은 숙박, 쇼핑, 지역 내 연계 관광 등 소비 단위가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셋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되새겨봐야 한다. 인천의 역사·문화·자연·섬 등 풍부한 해양자원은 K-컬처의 글로벌화와 함께 막강한 파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양 콘텐츠가 인천 크루즈 방문객을 인천시 관광객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관광객은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몰입하며, 무엇을 불편해 하는가’에 대한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관광객이 인천에서 머무는 시간 중 불편하거나 불쾌한 시간은 제로(0)로 만들어야 한다.
인천시 크루즈 산업의 성장은 제물포 르네상스의 주요 목표인 ‘도심 내 바다’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도심의 ‘열린 해양도시’ 실현과 맥락을 같이한다.
인천 내항과 주변의 접근성 개선으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 길이 열린다면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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